● 송은 아트큐브-설박 개인전 '어떤 풍경'동양 회화 서정적 표현 수묵화 사유적 미감 조화간결한 윤곽선·먹 중첩 입체감 강조 개성 톡톡

설박作 '어떤 풍경'
오랜만에 전통수묵과 현대적 운필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송은 아트큐브에서 1월11일부터 2월26일까지 열리는 설박 작가의 개인전 '어떤 풍경'이다.

주목받는 청년작가 중 한 사람인 설박은 그동안 자연의 이미지와 정서에 대한 감흥을 수묵을 위주로 한 전통 필법과 현대적 조형 감각을 혼용하여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작가는 대자연의 정서에 주목해 전통 동양 회화의 서정적 표현에 수묵화의 사유적 미감을 조화시키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표현대상의 내면에 존재하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꼴라쥬 형식의 체기법과 음영법을 혼용한 간결한 형태와 절제된 먹색, 섬세한 필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간결한 윤곽선과 먹을 중첩시켜 입체감을 강조하는 음양의 표현기법은 기운생동한 자연의 미감을 격조있게 전달함으로써 작가적 개성을 두드러지게 한다.

이번 전시작 '어떤 풍경' 연작 시리즈는 작가의 현대적 표현감각과 묵필의 조형적 특성을 잘 보여줌으로써 현대회화의 흐름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간직한 수묵화의 독자적 가치와 중요성을 전하기도 한다. 02)3448-0100



박종진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