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음악 강하게 어필 월드투어 자신감 붙어"씨엔블루·FT아일랜드 지난해 미국진출 첫발현지화도 좋지만 본연의 색깔 내세울 것
FNC엔터테인먼트 의 말이다. 그의 말엔 빈틈이 없다. 밴드 와 , 가수 과 걸그룹 에이오에이(AOA)를 키운 FNC뮤직은 배우 이동건 윤진서 등을 영입하며 FNC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꿨다. K-POP을 넘어 'K-컬쳐'의 확산에 일조하겠다는 각오가 깃든 행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지하3층, 지상4층 규모로 마련된 신사옥은 2013년 FNC엔터테인먼트의 힘찬 발걸음을 함께 내디딘 상징이다.
"올해는 와 모두 월드투어를 할 겁니다. 는 영국에서 콘서트를 했고, 도 유럽에 진출했는데 그 부분을 가속화하려고 해요.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전 대륙을 돌 계획이에요."
와 는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 합동공연으로 미국진출에 첫 발을 뗐다. K-POP하면 댄스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미국 음악시장에서도 와 는 반가운 발견이었다.
"국내 가요계에서는 여전히 대중적이지 못한 장르에요. 멤버들도 저도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지요. 한국에서 사랑 받아야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해외 음악시장에서 밴드의 대중성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외 음악관계자들도 K-POP에 신선함을 느끼고요. 그 부분에 가능성을 봤고 이젠 대형 콘서트를 열 만큼 월드투어에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이젠 문화가 성숙했고 유튜브라는 채널이 발달하며 상황이 변했어요. K-POP 본연의 색도 갖추고 현지화도 고민해야 하는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할 겁니다. 나 와 같은 그룹이 이번 월드투어를 기점으로 보다 전 세계적인 소통에 성공해야 앞으로 저희와 같은 밴드 음악을 하는 친구들도 늘어날 거란 책임감도 강하게 들고요."
는 FNC엔터테인먼트만의 균형감을 음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거 K-POP이 현지화를 위해 큰 틀에서 스타일을 바꿔왔다면 이젠 포인트를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의미다.
"전 세계 어떤 무대에서도 대형 콘서트를 열만큼 관객동원력이 세졌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음악을 좋아하고 우리나라 가수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K-POP이 자존심을 세우고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도 받아들여줄 준비가 됐다는 의미에요. 그런 팬들을 실망시켜주지 않을 때 K-POP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고, 결국 멤버들이 스스로 역량을 기르는데 소홀해선 안 된다는 거죠."
스스로도 21세에 대학을 입학한 뒤 스쿨밴드의 보컬로 활동한 '음악인'이다. 꼭 20년 전 밴드의 일원으로 음악적인 고민에 빠졌던 는 지금 등 해외진출을 앞두고 보다 보폭을 넓혀야 하는 가수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이해한다.
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색을 보다 확실히 할 '패밀리 콘서트'도 기획 중이다. 올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악기와 목소리를 동시에 다루는 '밴드 뮤지션'의 색을 강화함과 동시에 과 에이오에이, 데뷔를 준비 중인 연습생들까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많은 팬들이 이제 , 하면 FNC엔터테인먼트 만의 색깔을 알아줍니다. 정확히는 표현하지 못해도 노래만 하는 일반 가수들과는 다르게 생각하죠. 올해는 그 부분을 좀 더 강하게 어필할 생각입니다. '패밀리 콘서트'를 통해 밴드음악은 다양하지 못할 거란 인식을 완전히 날리고, FNC엔터테인먼트를 브랜드화 시킬 계획입니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