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내년 9월까지 임기 보장정동영·김한길·정세균·박영선 등 후보로 거론

정동영
민주통합당이 4월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단일성 집단체제의 방식으로 내년 9월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지도부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로 개최한다. 그 시기는 3월 말 내지 4월 초로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다음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는 2014년 9월 말 이전에 개최한다. 이번에 뽑히는 새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관장을 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도체제는 단일성 집단체제로, 당대표에게 더욱 많은 권한을 위임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득표 1위가 당대표, 나머지가 최고위원이 되는 현행 제도와 달리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별도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지난 1, 2일 워크숍 때 나왔던 5월 중순 개최 주장과 비교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한 달쯤 앞당겨진 셈이다. 이는 전당대회 규칙을 둘러싼 계파간 이해를 조율한 결과다.

김한길
하지만 갈등의 소지는 여전하다. 이달 초 워크숍에서는 원칙대로 정기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듯했다. 김 위원장도 정기 전당대회를 전제로 5월 중순 개최를 주장했었다.

문제는 정기 전당대회가 개최되면 현재 지역위원장, 시ㆍ도 당 위원장 등을 모두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크다는 점이다. 여기에 주류인 범친노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에 대한 거부감, 4월과 10월 재보선 난망 등도 임시 전당대회 개최에 무게를 더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모바일투표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다음주 수요일(13일)에 모바일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김 위원장은 모바일투표 손질 당위성을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당권 후보로는 한때 당내 최대 주주였던 상임고문, 지난해 6ㆍ9 전당대회 때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던 의원, 대선을 통해 신주류로 자리매김한 정세균 상임고문 등의 이름이 들린다.

여성의원 중 선두 격인 박영선 의원, 486을 대표하는 이인영 의원, 지난해 총선 때 기득권을 버리고 사지(死地)인 대구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김부겸 전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정세균/연합뉴스

박영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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