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미술관 'Parallel World - 예술적 풍경전'이혜인·이세준·류호열·윤상윤, 현대사회구조의 예술적 탐구

Baum, 52x33(h)x12㎝, Video, LCD, Plexiglas, Speaker, 류호열作
예술은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조합을 통해 그 무엇보다 창의적이며 다변적인 세계를 창조한다. 그렇게 현대사회구조에 대한 예술적 탐구를 통해 우리가 선택한 세계와 공존하는 또 다른 세계(또는 가능성)를 보여줌으로써 현실의 이중성과 그 안의 자아(실존)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자하미술관에서 3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 선보이는 'Parallel World - 예술적 풍경전' 으로 4명의 작가가 현실 속 경험에 의거한 도상에서부터 창조를 통한 새로운 세계까지 아우르며 페러렐월드를 구성한다.

이혜인 작가는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 불안한 현실세계와 그 속에 처한 인간의 본질을 다차원적 서술을 통해 시각화한다. 작가는 파괴적 카오스로 가득한 세계가 소멸과 탄생을 거듭하며 불완전한 세계를 유지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완전하지 않은 현실 구조의 본질을 건드린다.

이세준 작가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작품 속 모호한 형태의 이미지들은 서로 결합하기도 하고 각각의 주체가 되어 사건을 유발하며 무질서하게 증식하면서 단편적으로 이해되는 현실과 그 이면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류호열 작가는 현실 외의 다른 차원의 세계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우리가 속한 현실이라는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가 있다고 보고, 비현실적인 부분을 컴퓨터라는 과학적 매체를 통해 현실화된 시각언어로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윤상윤 작가는 현실이라는 영역의 획일화된 집단정체성과 개인의 자아와의 충돌에서 야기되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감각의 은유 방식을 통해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창의적 시각언어로써 다양한 시공간을 실재화함으로써 현실을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하면서 현실에 발을 딛고 설 수밖에 없는 '나'를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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