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은 KBS 2TV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ㆍ연출 윤성식)과 케이블채널 KBS W '손태영의 W쇼'에 출연 중이다. 30~40대 여성 시청자와의 공감대가 중요한 이들 프로그램에서 손태영은 새로운 '워너비'로 등극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손태영은 '최고다 이순신'에서 30대 이혼녀 이해신을 연기하고 있다. 실제로도 결혼을 하고 5세 아들을 둔 엄마인 만큼 어느 때보다 극에 몰입하고 있다. 손태영은 "3년 전에도 아이가 있었지만 그땐 너무 어려서 내가 엄마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며 "이제는 확실히 육아를 고민하는 시점이 되다 보니 연기를 하는데도 엄마의 내공이 발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태영은 기존에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벗고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편안한 전업주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옷장에서 가져온 잠옷과 트레이닝 복은 물론 가방이나 신발 등 소품은 평소 매던 것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손태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드라마 속에서 외출을 하거나 중요한 약속이 있는 신이 아니면 대부분 실제로 입던 옷을 가져오는 편이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화려한 캐릭터와 달리 소박한 감성을 전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최고다 이순신' 속 스타일링은 '손태영의 W쇼' 진행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손태영의 W쇼'는 외면과 내면에 상처를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신적인 치료는 물론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로 비주얼 변신도 꾀해주는 프로그램. 손태영은 옆집 언니 동생 혹은 친구처럼 이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작진과 고민하고 있다.

'손태영의 W쇼'의 한 관계자는 "손태영은 도회적인 이미지와 달리 정에 약하고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면서 "무엇보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을 챙기는 세심한 마음씀씀이에 스태프도 놀란다"고 설명했다.

손태영은 '손태영의 W쇼'와 '최고다 이순신' 촬영을 병행하며 올 한 해 종횡무진 할 각오다. SBS 월화미니시리즈 '야왕' 종방을 앞둔 남편 권상우 역시 손태영 외조에 힘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올해 두 사람이 세운 목표가 '윈윈'이었는데 초반부터 성과를 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시청률 내기를 하다가도 서로서로 현장 스태프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훈훈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엔터테인먼트부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