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활동' 최울가 회고전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울가 작가의 회고전 '최울가 Retrospective 전'이 6월29일까지 서울 서초동 갤러리 압생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9년부터 2013년까지 30여년이 넘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회고전은 드로잉 30여점과 페인팅을 연대별로 정리해 최근작까지 한자리에서 전시해 그의 작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재현과 상상력의 중간 즈음에서 작업하는 최울가의 작품에는 일상의 오브제들이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공중에 부유하고 있다. 원근법, 재현적 색채 등 전형적인 페인팅의 기본 법칙을 거스르며, 강렬한 원색과 만화같은 라인들로 이뤄진 그의 작품은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인간의 원초적인 의식과 감정에 집중한 작가 자신 속으로부터 발현된 것으로 관람객에게 본연의 자연성, 원초적인 자유, 순수한 감성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해 주-객체 간 통합을 이끌어낸다.

그림 속에 깃든 반어법적인 부조리는 최울가의 작업에 있어 핵심을 이룬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강렬한 색채와 원시적이고 거침없는 붓터치는 다소 무질서해보이기도 하지만, 밀도 있는 화면구성과 함께 무한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천진난만한 순수함을 제시한다. 최울가의 이번 회고전은 작가의 초기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정리해 출간한 'WoolGa Choi: Black & White'의 출판 기념회도 함께 한다. 02)567-6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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