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Sex Good Life] 약물과 약발


어떤 질환의 이상적인 치료제의 조건은 먼저 약물의 효과가 있어야 한다. 동시에 약물의 부작용이 없어야 하고 약물의 투여 방법이 간단하면서 고통이 없어야 한다. 음경 발기부전의 치료에도 의학자들이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약물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치료 방법들은 음경 발기가 필요할 때 알약의 형태로 입으로 복용하는 경구약물, 음경 피부에 연고나 페이스터(paste) 형태로 발라서 발기를 유발하는 약물,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구에 약물을 넣어서 발기를 유발하는 약물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들이 효과를 보느냐 여부는 음경 해면체 안에 있는 혈관 평활근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음경 발기는 해면체 안에 있는 혈관의 평활근이 효과적으로 확장을 하여 혈액을 가득 담았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약물들이 이러한 목적에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지만 이상적인 치료제의 조건에 모자라는 점도 많다.

음경 피부에 연고나 페이스터 형태로 발라서 발기를 유발하는 약물을 살펴보자. 이 약물의 제일 큰 장점은 약물을 바르는 부위가 음경에 국한되어 있어서 약물을 바르기가 용이하고 약물이 음경 해면체에 바로 흡수돼 경구약을 복용할 때와 같은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약을 바르고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여야 한다. 이 약물이 여성의 질 점막으로 흡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까지 개발된 약물들은 음경 발기의 효과 면에서도 경구용 약물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언제인가는 약효가 더 우수하고 여성의 질내로 흡수가 되지 않는 연고용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대구 가톨릭의대 박재신


입력시간 : 2003-10-01 15:04


대구 가톨릭의대 박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