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태양이 머무는 곳, 아치스 外



▦ 태양이 머무는 곳, 아치스

미국의 대표적인 생태주의 작가이면서 국립공원 관리인으로 일했던 에드워드 애비가 쓴 20세기 최고의 생태 산문.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이를 침식해오는 현대 자본주의 문명과 관광산업에 대한 비판이 직설적인 필체로 그려져 있다. 토종 야생 동물의 서식지이자 모험을 즐기는 인간들이 찾는 원시의 오지인 아치스 국립공원이 '상업과 산업으로서의 관광, 그리고 과학적 관리라는 거미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에 절망한 지은이는 "제발 자연 그대로 내버려두라"고 절규한다. 에드워드 애비 지음. 황의방 옮김. 두레 펴냄.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정치적으로는 왕조 시대의 황제처럼 군림하려 했는가 하면, 평생 동안 무산자 계층을 중심에 두는 유토피아를 꿈 꾼 사람. 현명한가 하면 무지하고, 잔인하다 싶으면 로맨틱하고, 실리적인가 하면 순진한, 지극히 다면적인 인물.

미국 내 중국 역사학계의 대표적인 학자인 지은이는 극단적 평가가 엇갈리는 복합적인 인물 마오쩌둥을 그가 직접 쓴 일기와 메모, 편지, 여러 편의 시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보려 한다. 조너선 D. 스펜서 지음. 남경태 옮김. 푸른숲 펴냄.


▦ 小農-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농학을 연구한 한 생태주의자의 소농 예찬. 지은이는 일본 농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소농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일본의 경우 농업 근대화를 내세워 이농을 조장했고, 소농의 붕괴 위에 대규모 근대영농을 펼쳤지만 얼마 안가 그 결과는 농약과 비료의 다량 살포로 인한 땅의 황폐화와 식량 자급률의 저하로 돌아왔다는 것.

지은이는 소농을 살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문명사회의 지속적인 생존여부를 결정하며, 생태적 위기만이 아니라 참다운 의미에서 민주주의의 실현을 가름한다고 주장한다. 쓰노 유킨도 지음. 성삼경 옮김. 녹색평론사 펴냄.


▦ 80년대 경제개혁과 김재익 수석

전두환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고, 83년 아웅산 테러시 순국한 고 김재익 수석의 20주기 추모 논문집. 남덕우 전 국무총리, 강경식 전 부총리, 정홍식 전 정통부차관, 백완기 고려대교수 사공일 전 재무장관, 손광식 전 문화일보 사장 등이 고인을 추모하며 고인의 정책을 되짚는 글을 썼다.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

기호학을 현실로 끌어들여 대중문화 텍스트에 담긴 신화와 이데올로기, 의미, 욕망들을 풀어내고, 이들과 우리의 삶, 더 나아가 국가와 자본의 관계를 파헤치고 있다. 기호학연대 지음. 문학과경계 펴냄.


▦ 영혼이 있는 기업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3원칙으로 기술과 브랜드, 윤리경영을 제시하며 기업의 투명성이 장기적으로 성공의 지름길임을 강조한다. 베이비드 뱃스톤 지음. 신철호 옮김. 거름 펴냄.


▦ 빠빠라기

남태평양 사모아의 티아비아 섬의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을 모아 놓았다. 1920년 독일인 선교사 에리히 쇼이어만이 문명세계의 언어로 번역해 출판, 문명에 대한 비문명인의 적나라한 질타가 문명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투이아비 지음. 유혜자 옮김.


▦ 10억을 만든 사람들의 돈 IQㆍEQ

돈에 대한 지식인 돈 IQ가 낮다면 돈을 모으지도 불리지도 못한다. 돈에 대한 감성인 돈 EQ가 낮다면 돈을 노예처럼 부리는 생활이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되는 생활이 될 수 밖에 없다. 지은이는 이상적인 부자는 돈 IQ 와 돈 EQ가 적절히 조화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김대중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입력시간 : 2003-10-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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