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맑시즘과 반세계화


■ 반자본주의 선언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정성진ㆍ정진상 옮김/책갈피 펴냄

반세계화 운동의 주요한 이론적, 정치적 쟁점들과 향후 과제를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평가, 정리하고 있다.

1999년 이른바‘시애틀 전투’(1999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세계무역기구 제3차 각료회의 개막식을 지연시키고, 회의를 결렬시킨 시위)에서 시작돼 지난해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있었던 반 WTO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반세계화 운동은 매우 중요한 이론적 실천적 의의를 갖고 있는 새로운 사회 운동 흐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반세계화 운동의 내부에는 몇 가지 쟁점을 둘러싸고 상이한 입장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바로 이 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체계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1장은 반자본주의 운동의 배경이 되는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과정에서 금융 불안정과 과잉생산 위기, 환경 위기가 심화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2장은 현재 반자본주의 운동 내부의 다양한 흐름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후 사회주의적 반자본주의적 입장에서 앞의 다섯 가지 반자본주의 운동 전략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3장은 사회주의적 반자본주의 노선의 구체적 대안과 이행기 강령을 정식화 하고 있다.

지은이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마르크스주의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 중앙위원이며 요크대 정치학 교수다. 현 자본주의 사회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가장 유효한 분석틀은 마르크스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소련의 붕괴와 함께 죽었다는 마르크스가 그에게는 여전히 곁에 살아 숨쉬는 존재인 모양이다.

입력시간 : 2004-01-02 20:0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