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몽골비사 外


▦ 몽골비사

'집사', '원사'와 함께 몽골 제국의 3대 사서 중 하나로 평가받는 몽골의 정사(正史). '집사'와 '원사'가 각각 이슬람과 중국문명의 손으로 쓰여진 것에 비해, 3 대 사서 중 유일하게 몽골인의 손으로 쓰여졌다.

'몽골비사'는 칭기스칸 측근들의 자술기록적인 성격이 강하다. 사건을 서술하는 데 있어 마치 칭기스칸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던 무용담을 술회하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학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칭기스칸에 대한 제1급의 직접사료로 다룬다. 유원수 역주. 사계절 펴냄.

▦ 금서, 세상을 바꾼 책

신곡, 데카메론, 에밀, 군주론, 자본론 등 오늘날 우리가 고전으로 여기는 많은 책들은 금서였다. 지식의 진보는 기성 권위나 이론에 대한 도전과 비판에서 비롯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이 책은 금서의 역사이자 금서의 문화사다. 르네상스에서부터 러시아혁명까지의 금서들을 통해 근대 사상의 이면사를 살핀다. 박해와 시련 앞에서도 소신과 의지를 꺾지않고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선지자들의 기록을 하나하나 들춰나간다. 한상범 지음. 이끌리오 펴냄.

▦ 날조된 역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중세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고 생각한다. 대중매체나 교과서, 심지어 역사학자들까지 이러한 신화를 믿고 있고, 퍼트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신화의 한 가운데에 콜럼버스의 일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는 날조된 역사일 뿐이다. 중세 사람들에게도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었다. 지은이는 중세에 관한 지리학적인 지식과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를 밝혀내고 있다. 60여쪽에 달하는 풍부한 주와 참고문헌들이 지은이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제프리 버트 러셀 지음. 박태선 옮김. 모티브 펴냄.

▦ 이브의 몸

생식기를 포함한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성 차이를 감안,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의학원리를 소개. 메리앤 J. 리가토 지음. 임지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현대가족 이야기

변화에 직면한 오늘날 한국의 가족과 여성의 삶을 울산 현대자동차 노동자 가족의 삶을 통해 들여다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동자인 남편과 두 아이의 어머니인 지은이의 체험담이 생생하다. 조주은 지음. 이가서 펴냄.

▦ 법정의 아이들

미국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 청소년 범죄의 놀라운 실상,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 등이 시카고 소년 교도소 내 재활학교에 있는 소년들의 생활 모습을 통해 그려진다. 윌리엄 에이어스 지음. 양희승 옮김. 미세기 펴냄.

▦ 보르헤스, 문학을 말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작가인 보르헤스가 1960년대 말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행한 여섯번의 특강을 녹취해 편집한 책.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박거용 옮김. 르네상스 펴냄.

▦ 점프

세계적인 기업인 보잉사의 리더십 교육 지침서. 돈 존스 지음. 이수경 옮김. 삼진기획 펴냄.

▦ 승자의 전략과 결단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경영 컨설턴트인 지은이가 현대적 상황으로 재해석,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펴낸 자기계발서. 미나기 가즈요시 지음. 양원곤ㆍ조성진 옮김.

입력시간 : 2004-01-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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