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마즈시마 나나코 '6월에 어머니가 된다고 정식 발표'


영화채널 MBC 무비스가 매주 토ㆍ일요일 방영하는 ‘항하지마’(원제 GTO. Great Teacher Onizuka)의 남녀주인공인 소리마치 다카시와 마쓰시마 나나코 커플이 결혼 3년만에 아기를 가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출산예정일은 6월 중순. 두 사람은 ‘반항하지마’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해 2001년 결혼식을 올렸다.

인기 코믹 만화를 드라마화한 이 드라마는 98년 후지 TV에서 방영돼 평균 시청률 28.5%, 최종회 시청률 35.7%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폭주족 출신의 교사 ‘오니즈카(다카시 분)’ 가 문제아 반을 떠맡으면서 부딪히는 각종 사건을 코믹하면서도 엉뚱하게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학교 드라마다.

이병헌-송혜교에 버금가는 빅 커플인 두 사람은 뱃속의 아기를 위해 벌써부터 활동을 자제하는 등 출산휴가 중이다. 두 사람은 최근 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예정일은 6월이지만, 그때가지 조용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부디 따뜻한 눈으로 돌봐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부탁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지금까지 임신 발표를 꺼린 이유는, 임신이 안정기에 들어가기 전에 알려지면 마쓰시마에게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마쓰시마는 작년 3월에 후지TV의 드라마 ‘美女か野獸(미녀나 야수)’종료 이후, CF외에는 일체의 일을 삼가고 있었다. 남편인 소리마치는 2월3일에 열려진 시시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거의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출산한 뒤에는 곧 영화계로 돌아오겠다는 게 두 사람의 이야기다.

드라마 ‘반항하지마’에서 교사 오니즈카 역을 맡은 소리마치는 ‘비치 보이스’로 아이돌 스타가 됐으며 드라마에서 주제곡 ‘Poison’을 불러 대히트했다. 그의 인기는 97~2000년까지 하늘을 찔렀다. ‘오버타임’ ‘치프 러프’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를 쳤다.

그러나 마츠시마와 결혼을 하면서 좀 기가 눌린 상태라는 게 연예계 안팎의 시각이다. 아내인 마츠시마가 너무 잘 나간 탓으로 지금은 ‘나나코상의 남편’으로 이미지가 굳어져가는 것 같다.

마쓰시마는 ‘링’, ‘화이트 아웃’ 등에서 열연하면서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한때 한국에서 ‘요조숙녀’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주연을 맡은 김희선과 일본 원작 ‘야마토나데시코’(やまとなでしこ)의 마츠시마간에 매력을 비교하는 열풍이 일기도 했다. 요조숙녀는 지난 2000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야마토나데시코’를 우리 실정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김희선은 77년생으로 1973년생인 마쓰시마보다 네 살이 어리고 키도 168㎝로 4㎝ 가량 적다고 한다. 몸무게는 당연이 마쓰시마가 김희선보다 5㎏ 정도 많다고 했다.

입력시간 : 2004-02-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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