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폴크스바겐 스토리 外


▦ 폴크스바겐 스토리-페르디난트 피에히 자서전

독일에서는 세대를 구분하는 독특한 용어가 있다. 비틀 세대니, 골프 세대니 하는 것이 그것이다. 비틀과 골프는 폴크스바겐이 만들어낸 자동차 모델명이다. 이 회사가 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 책은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를 지낸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자서전이다. 비틀을 설계한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이기도 한 그는 자동차 업계의 최고 경영자 중에서 가장 유연하고도 가장 공세적인 경영자로 평가 받는다. 자동차 천재였던 외할아버지의 그늘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애쓴 그의 성공 역사가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페르디난트 피에히 지음. 김태영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 직언

조선 왕조가 500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단일 왕조의 기틀을 지켜올 있었던 것은 국가 기강이 무너지지 않았고, 도덕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도덕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외경심이 있어야 하고, 역사를 정직하게 기록해 후대에 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 일은 도덕적 용기를 갖춘 젊은 언관들이나 사관들의 직언 없이는 불가능했다.개인적 이해나 소속된 집단의 이해에 매달리면 직언은 이뤄지지 않는다. 직언은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된다. 지은이는 조선 시대 뿐 아니라 오늘에도 직언은 나라의 명운을 가른다고 주장한다. 신봉승 지음. 선 펴냄.

▦ 페미니즘 정치사상사

1970년대의 성 혁명 이래로 폭넓고 깊게 진행된 페미니스트들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지은이들은 플라톤 등 전통적인 정치사상의 대가들이 여성 혐오증을 갖고 있었다는 식의 폭로에 중점을 뒀던 초기 페미니스트들의 오류에서 벗어나 있다. 성차별, 여성에 대한 남성의 권력, 가부장적으로 구성된 정치사상의 핵심 범주들, 자연ㆍ성ㆍ이성ㆍ정치의 관계,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관계, 그리고 여성들간의 차이 등이 정치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뒤 이런 주제를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해줄 급진적 통찰력을 대가들의 사상에서 찾으려 한다. 캐럴 페이트만ㆍ메어리 린든 쉐인리 지음. 이남석ㆍ이현애 옮김. 이후 펴냄.

▦ 에도의 여행자들

일본의 역사문예평론가이자 역사수필가인 지은이가 일본 에도시대 학자, 문인, 승려, 공직자, 외국인 등의 삶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다카하시 치하야 지음. 김순희 옮김. 효형출판 펴냄.

▦ 뇌를 단련하다

일본의 세계적인 제너럴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가 도쿄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강의 '인간의 현재'를 옮겼다. 지은이는 예전에 비해 요즘의 대학 교양교육은 거의 붕괴상태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

▦ 장희빈, 사극의 배반

사극 작가는 재미를 위해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역사학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같은 사료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4명의 역사학자가 사극이 배반한 장희빈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정두희 등 지음. 소나무 펴냄.

▦ 웰빙으로 나를 경영하라

저명한 라이프 코치인 지은이가 수많은 사람들을 웰빙으로 이끌어주며 쌓아온 경험을 10가지로 집약해 엮은 생활실천 과제들이 담겨있다. 텔렌 마이데너 지음. 박지숙 옮김. 은행나무 펴냄.

▦ 시간을 발견한 사람-제임스 허턴

성서의 창세기를 근거로 지구의 나이를 6,000년으로 추정하던 비과학적 관념을 뒤집은 18세기 지질학자 제임스 허턴의 이야기. 허턴 이후 근대지질학이 시작된다. 잭 렙체크 지음. 강윤재 옮김. 사람과 책 펴냄.

▦ 장사로 인생역전하기

창업관련 전문기자 3명이 창업 전선을 누비고 다니며,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성공 노하우를 진솔하고 재미있게 펼쳐 보인다. 강창동 등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입력시간 : 2004-02-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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