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바바리안 外


▦ 바바리안

바바리안이란 말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자기들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을 가리키는 바로바로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단어 속에는 폭력, 비겁, 미개 등의 의미가 들어있다. 세계사에서는 그리스ㆍ로마인을 제외한 고대 유럽인들을 가리켜 바바리안이라 부른다. 켈트족, 게르만족, 훈족 등 수많은 부족들이 포함된다.

이 책은 유럽의 현 지형을 이룩한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폭력적이고 미개한 종족으로 인식되고 있는 바라리안들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다룬다. 이른바 ‘암흑기’ 또는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시기’로 불려진 서기 300~1000년 동안의 고대유럽 역사로, 지금껏 문명화된 로마인의 일방적인 시각에서만 기술되어 온 바바리안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리처드 루드글리 지음. 우혜령 옮김. 뜨인돌 펴냄.

▦ 시장인가 정부인가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듯이 경제를 보는 데에도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 이른바 진보와 보수가 그것이다. 이 두 가지 흐름 가운데 누가 옳은 것인가. 이 책의 지은이들은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는 대신 시장 기능을 중시하는 시장주의자의 보수적 시각과 정부 기능을 중시하는 정부 개입주의자의 진보적 시각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어떻게 처방하는 지를 보여준다. 소득 분배와 빈부 격차는 개인의 잘못인지 아니면 제도의 모순 때문인지, 시장의 자기 치유 능력은 믿을 만 한 것인지, 노사관계에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지, 공기업 민영화는 필요한 것인지, 환경 문제는 규제만이 해결책인지 등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특별한 경제적 지식 없이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썼다. 김승욱 외 지음.부키 펴냄.

▦ 철학자, 경영을 말하다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사고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개인의 일상사 분 아니라 학교, 기업, 국가 등 크고 작은 집단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 책은 이 사고의 밑바탕을 이루는 철학을 응용하여 “지혜로운 경영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소크라테스가 대기업의 대표라면, 니체가 광고회사의 경영자라면, 자크 데리다가 벤처기업가라면, 그 기업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책은 이 같은 흥미로운 발상에서부터 출발, 아리스토텔레스에서 공자, 니체, 데리다까지 세기의 지성이 전하는 20가지 비즈니스 법칙을 망라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드로스데크 지음. 안성기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 한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 40

경제ㆍ경영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자료를 수집, 선정한 책들을 소개. 책 내용의 요약은 물론 선정 이유, 책의 가치와 효용성 등도 곁들였다. 이해익 외 지음. 에코비즈 펴냄.

▦ 리치처럼 승부하라

암웨이 그룹의 창립자 리치 디보스의 삶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담았다. 사업 위기를 극복한 사례, 친밀한 가족 관계의 비결, 독특한 리더십의 원칙, 철저한 기업 윤리와 경영 마인드 등 리치의 인간적인 면모에서부터 성공에 관련된 비밀까지를 낱낱이 공개. 팻 윌리엄스ㆍ짐 데니 지음. 안종설 옮김. 성공시대 펴냄.

▦ 미친 돈 바람을 멈춰라

전 국민을 사로잡고 있는 부자되기 열풍을 경계하는 지식인 10명의 목소리. 그들은 부자 열풍은 돈이 아닌 다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라고 주장한다. 김정란 외 지음. 포럼 펴냄.

▦ 아부 알리, 죽지마

민족문학작가회의 이라크 파견작가인 지은이가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직접 들어가 보고 쓴 이라크 전쟁의 기록. 오수연 지음. 향연 펴냄.

▦ 애국하기 싫은 나라

탈한국을 부추기는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한 평범한 생활인의 눈으로 진단. 지은이는 베스트셀러인'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의 저자이기도 하다. 정찬용 지음. 사이간 펴냄.

입력시간 : 2004-03-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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