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올 한 올" 젊음을 심어준다20대부터 찾아오는 남성의 고민 자가모발이식으로 말끔하게부작용 없고 단 2~3시간이면 OK, 90~95%가 "무럭무럭"

[클리닉 탐방] (10) 신학철피부과 <남성형 탈모증 치료>
"한 올 한 올" 젊음을 심어준다
20대부터 찾아오는 남성의 고민 자가모발이식으로 말끔하게
부작용 없고 단 2~3시간이면 OK, 90~95%가 "무럭무럭"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머리카락은 보통 10만개 정도가 되고, 뿌리에 해당되는 모근세포가 생명 원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머리카락은 언제나 성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정기간 생장기가 지나면 모근은 세포분열을 멈추고 각화를 시작, 빠지기 시작하고 다시 새로운 머리카락을 돋게 한다.

의학계에 따르면 건강한 두피는 약 85%가 생장기 모발이고 퇴행기는 5%, 휴지기 모발은 10%를 차지한다. 생장기 모발은 퇴행기와 휴지기를 거쳐 정상적인 탈모가 이루어지고 다시 생장기로 돌아가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건강한 사람이 하루 빠지는 머리카락은 50~100여개. 그 이상이 빠진다면 일단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탈모증은 ▲남성형 ▲지루성 ▲원형 등 증상과 원인에 따라 10여가지 이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머리로 이어지는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 빠르면 20대 초반부터 시작된다.

그런 점에서 신학철 피부과(원장 신학철ㆍ서울 강남구 대치3동ㆍwww.doctorlaser.co.kr)는 남성형 탈모증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신학철 원장은 “20대에 대머리가 될 경우 청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30~40대 이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당수가 대인기피증까지 보인다”면서 “그러나 20대 초반부터 시작되는 대머리라도 조기에 자가모발이식 치료를 받으면 정신적인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 자신의 뒷머리에 있는 모발을 이식하는 자가모발이식술의 장점은 이식을 한 머리카락중 90~95%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한다는 것이다. 먹는 대머리 치료제의 경우 복용기간에는 효과가 있지만 중단하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고 평생 먹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다 먹는 약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으며 비용도 만만치 않다. 몇 년 복용하는 비용을 합치면 자가모발이식술을 받고도 남는다. 그런 점에서 자가모발이식술은 경제성을 고려한 치료법일 뿐만 아니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증상 개선책이라는 것이 신 원장의 설명이다.

일단 남성형 탈모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수록 ‘바르고 먹는데’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이식술을 받는 것이 시간ㆍ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는 최선책이라고 말한다.

신 원장이 치료한 환자는 21세부터 65세까지 다양하다. 남성형 탈모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이 어느 것보다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은 머리의 뿌리인 모낭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데 이것이 남성형 탈모의 주범으로 보는 전문의들이 많다.

예를 들면 사춘기 이전에 거세를 한 남자들은 대머리가 없다. 그러나 이들에게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대머리가 진행될 수 있다. 남성형 탈모증은 어렸을 때는 없다가 빠르면 20대부터 이마 양쪽 가장자리부터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악화되어 머리 정수리까지 진행된다.

아버지가 대머리라면 아들은 남성형 탈모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여성들의 경우 머리가 많이 빠질 경우 자신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여성에게 발생할 확률은 대단히 낮다. 그래서 남성형 탈모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일부 사람들이 경험하는 원형탈모증은 동전 모양으로 빠지기 때문에 눈으로 쉽게 구분된다. 머리에 하얀 비듬 같은 것이 있고 가려우면서 반점이 오는 지루성 피부염도 탈모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는 머리 전체가 빠지면서 머리카락의 숫자가 작아지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머리카락 숫자가 작아지는 증상에는 헤어 레이저(Hair Laser) 치료가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남성형 탈모증의 확실한 치료법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모발 이식술이다. 그것도 한 올 한 올 직접 심어주는 자가단일모이식술이 가장 확실하다. 자가단일모이식술은 환자 자신의 뒷머리 일정부분을 털 뿌리째 떼어낸 후 그 부분은 실로 꿰매주는 치료법이다.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7~10일 후 실밥을 제거한다.

심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모근을 세심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근이 손상 받으면 아무리 많은 양의 머리카락을 심었더라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심은 머리카락은 1개월이 지나면 30~50%, 2개월 후에는 50~70%가 빠진 후 3~4개월 지나면 다시 나기 시작해 그 다음에는 빠지지 않는다.

이식술을 받은 지 3~4일만 지나면 머리를 감아도 괜찮다고 하는 전문의들도 있지만 신 원장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7~10일 후에 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산에 나무를 집으로 옮겨 심었을 때도 뿌리가 잘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듯 머리카락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또 머리를 심을 때 중요한 것은 10여 개씩 무더기로 심지말고 한 올 한 올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논에 심어져 있는 모판의 원리와 다를 바 없다. 즉 머리카락을 무더기로 심으면 먼 거리에서 보면 문제가 없지만 가까이서 보면 자연스럽지 못하다.

위치에 따라 머리카락의 심는 방향과 각도도 중요하다. 신 원장은 식모술 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머리카락의 위치에 따라 방향을 잡고 심을 때는 60도 정도로 비스듬히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성형 털모증을 경험하는 남성의 경우 머리 이외의 털(겨드랑이ㆍ음모)은 정상이다. 따라서 모발이식술을 받을 때는 현재 나이를 고려할 것이 아니라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수술을 받은 부위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대머리의 형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머리카락을 제거하는 부위가 대머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처음부터 탈모가 된 부분만 미리 심어 놓으면 나중에 탈모가 진행되어 추가로 수술이 필요할 때는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종합적인 면을 감안하면 자가모발이식술은 장비 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머리카락은 평소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도 중요하다. 벗겨진 부위를 감추기 위해 모자나 가발을 쓰면 공기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모발을 약하게 한다. 매일 머리를 감으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02-501-7575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입력시간 : 2004-04-22 16:54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