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엿보기] 햇살무리 外


- 햇살무리

한국전쟁은 우리 현대사는 물론 개인ㆍ가족사에 씻기 힘든 중상(重傷)를 남겼다. 그래서 전쟁의 비극과 그 잔상(殘像)은 우리 문학의 영원한 테마이다. 한국일보 사회2부장과 문화부장, 총무국장을 지낸 설희관씨가 한국전쟁으로 고단하게 살아온 처절하면서도 애절한 가슴앓이를 시작으로 승화시켜 한 권의 시집으로 내놓았다. 설씨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그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와중에 월북한 시인 설정식. 연희전문과 미 콜럼비아대 등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설정식은 해방이후 시집 ‘종(鐘)’‘포도’‘제신의 분노’등을 발간하면서 시단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인물. 199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저자는 자연과 일상에 대한 관조를 통해 외로웠던 어린시절의 이미지를 오늘에 오버랩시키는 놀라운 시적 감수성을 보여준다.설희관 엮음. 책만드는 집 펴냄.

- 상괘한 남성 만들기

‘남성 정력의 샘, 전립선을 행복하게 하라.’ 최근 한국의 남성 암 가운데 전립선암이 위암 폐암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은 주요 암으로 떠올랐다. 2002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1995년에 비해 211% 급증했다. 각종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믿을 만한 정보로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20여년간 남성 비뇨기과 분야에서 임상경험을 두루 쌓은 한의학 전문의가 쓴 이 책은 전립선을 위협하는 여러 요인을 제시하면서 전립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생활습관과 관리요령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이은주 엮음. 리스컴 펴냄.

- 에코데믹, 새로운 전염병이 몰려온다

편의와 돈벌이를 위해 무분별하게 자연의 섭리를 파괴해 온 인간은 이제 무시무시한 자연의 역습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광우병, 에이즈, 사스, 조류독감 등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전염병과 환경변화의 관계를 탐색한 책이다. 인간이 자연환경에 일으킨 변화가 어떻게 새로운 질병을 불러일으키고 악화했는지 신종 전염병의 사례를 들어 추적한다. 마크 제롬 월터스 엮음. 이한음 옮김. 북갤럽 펴냄.

입력시간 : 2004-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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