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세상에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군" 外


<연극>

- "세상에 별의별 인간이 다 있군"

극단 죽죽(竹竹)은 현재 우리 사회의 낙오자들이 빚어 내는 이야기를 참신한 형식으로 펼치는 ‘ 바람 아래 빠빠빠’를 공연한다. 6년째 월급을 받지 못 한 회사에서 나와 좌판을 펼친 남자 등 셋이 만나 유랑을 떠나고, 거기서 맞닥뜨리는 별의별 인간들의 이야기다. 현대판 각설이 타령. 김낙형 작ㆍ연출, 성홍일 최영환 등 출연. 5월 1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02)762-0810.

- "얘들아 흙판으로 놀러 오렴"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흙을 소재로 놀이판이 펼쳐 진다. 연극인 이영란씨가 만든 ‘ 바투 바투’는 갈수록 흙과 멀어져 가는 이 시대 아이들을 위한 독특한 무대다. 손가락으로 그림 그리기, 찰흙을 찍고 뽑기 등 다섯 가지의 흙놀이를 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몸으로 흙을 기억하게 하는 자리다. ‘바투’란 ‘두 물체가 아주 가깝게’라는 뜻의 순 우리말. 6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 ( 02)516-1501

- 관습에 저항하는 러시아 청년들

극단 레파토리는 20세기 후반부 청년 문화의 상징이 되었던 존 오스본의 소설 ‘성난 얼굴로 돌아 보라’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진부한 관습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청년의 모습을 러시아 심리주의 기법을 빌어 펼쳐 낸다. 국민대에서 5년간 한국 학생들을 지도 해 온 러시아 기티즈 연극원의 알렉세이 드미도프 교수가 연출, 스타니슬라프스키식 연기 훈련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는 야심에 찬 무대다. 김용민 안지혜 조정래 등 출연. 5월 30일까지 세우아트센터 (02)744-8055

<재즈>

- 재즈밴드 '커먼 그라운드' 첫 콘서트

재즈 밴드 ‘커먼 그라운드’가 첫 콘서트를 펼친다. 5대의 관악기가 중심이 돼 반짝이는 선율을 띄워 올리면 7명으로 구성된 퓨전 밴드는 신나는 리듬을 깔아 준다. 여기에 노련한 솔 보컬까지 곁들여 지니, 최근 불어 닥치고 있는 흑인 팝 선풍의 절정을 보는 느낌이다. 동 관악주자들을 규합, 휘트니 휴스턴 등의 인기 팝을 펑키로 멋들어지게 연주해 세상을 깜짝 놀라 게 했던 1급 재즈 뮤지션 레스터 보위(트럼펫)의 한국판이라 할 만하다. 최근 참신함으로 가득 찬 1, 2집을 잇달아 발표해 주목 받은 김중우(테너 색소폰)가 리더인 이 그룹의 첫 콘서트는 5월 13일 블루노트 서울에서. (02)3675-2754

입력시간 : 2004-05-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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