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레이저로 충치 한 방에…기존레이저에 비해 충치·시린 이 치료에 놀라운 효과진단부터 치료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통증도 극소화

[클리닉 탐방] (14) 미프로치과 <충치 무통치료>
물총레이저로 충치 한 방에…
기존레이저에 비해 충치·시린 이 치료에 놀라운 효과
진단부터 치료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통증도 극소화


탈무드에 보면 예쁜 여자와는 3개월을 살고, 착한 여자와는 3년을 사는데 비해 요리를 잘 하는 여자와는 30년을 산다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가장 이상적인 결혼생활 형태로 ‘일본인 처에 중국인 요리사’를 꼽는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남성중심의 사대주의적 시각에서 나온 말이지만, 음식 솜씨가 훌륭한 여자를 최고의 인생 동반자로 꼽은 것은 동서양 모두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충치(치아우식증)로 인해 치아를 상실했거나 건강하지 않다면 산해진미가 눈앞에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식욕이 인간 기본 욕구의 하나라면 음식을 잘게 부숴 몸이 받아들이기 좋은 형태로 바꿔주는 치아는 바로 인간 본연의 근원적인 욕구해소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충치를 예방하는 것은 고사하고 치료하는 것조차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현실이다. 여기에는 시간ㆍ경제적 요인에다 치료시 동반하는 통증이 큰 압박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치 치료를 받을 때 통증을 염려하는 것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 충치를 통증 없이 치료하는 물총레이저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미프로치과(원장 박재석ㆍ서울 강남구 청담동)는 충치가 생겼으면서도 통증을 우려,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관심을 끈다.

- 통증없는 빠른 충치 치료

박재석 원장은 UCS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치대병원에서 임상교수를 거친 인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의로 꼽힌다. 박 원장은 “지금까지 충치를 진단하는 1차적인 방법은 의사의 눈과 엑스레이였지만 이 진단법은 충치를 초기 단계에 식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컴퓨터 시스템으로 충치를 진단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인류사에 충치가 나타난 것은 기원전 5~3세기경이며 3700년경 처음 충치를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5세기에는 입 냄새를 치료하기 위해 토끼와 쥐의 머리를 태운 후 대리석 가루를 섞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충치를 치료하는 방법도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발로 페달을 밟아 원형판을 돌게 한 후 벨트를 통해 핸드피스를 돌려 치료를 하기도 했다. 이때 치아에 열이 많이 발생, 엄청난 통증을 동반했다.

전기가 발명된 이후에는 전기로 구동모터를 작동시켜 핸드피스를 돌려 보다 빠르게 충치부위를 없앴다. 그러나 당시에도 통증만은 어쩔 수 없었다. 마취제 개발과 함께 충치치료 도중 아픈 것은 없어졌다. 하지만 주사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히 남았다.

그 후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나온 1세대 물방울레이저는 마취를 하지 않고 하이드로카이네틱 에너지(물과 레이저의 혼합 에너지)로 치료 중 치아에 열을 발생하지 않게 하면서 문제 부위만을 제거, 건강한 치아 부위 절삭량을 최소화했지만 치료속도가 오래 걸렸다.

이에 비해 최근 개발된 물총레이저는 물방울레이저의 성능을 대폭 강화시켜 통증 없이 빠르게 충치를 치료할 수 있다. 새로운 치과 의료장비의 발달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다 간편하게, 통증을 극소화하면서 그리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첨단 의료장비 중의 하나가 레이저이며 각종 레이저 장비 중에서도 최근 개발된 물총레이저는 기존 레이저에 비해 충치 제거와 시린 치아 치료에서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아직까지 상당수 치과에서는 드릴을 써서 충치를 제거하고 있지만 미프로치과는 물과 레이저에너지를 이용해 충치를 제거한다.

물총레이저는 충치가 발생한 부위에 선별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해 충치가 잘 제거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물은 레이저 에너지의 열로 인해 발생하는 치아의 손상을 막아 안전하게 충치부위만 없앤다.

- 공포와 스트레스 최소화

대부분의 환자들은 주사기 외 기존 치과에서 충치를 제거하는데 쓰이는 드릴에 대해 엄청난 공포감을 갖고 있다. 드릴로 충치를 제거할 때 치아를 가는 느낌이나 소리는 공포감과 스트레스를 조장하는데 비해 이 장비는 환자들에게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의 상당부분을 해소한다. 마취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마취에 따르는 무감각과 불편함도 愎?

기존의 드릴로 충치를 삭제할 경우 충치가 드릴보다 큰 사이즈의 충치라면 이미 환자의 치통은 시작된 상황. 이 때는 많은 양의 치아 조직을 손상시키므로 치료 후에도 장기간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가 드릴보다 작은 사이즈일 때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충치라도 드릴 사이즈일 수밖에 없으므로 충치를 포함한 주위의 건강한 조직도 동시에 절삭해야 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레이저치료는 충치를 조기에 발견, 문제의 조직만 제거할 수 있으면서 주위의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킬 필요가 없다. 충치가 드릴보다 작은 사이즈일 때 치료하면 치아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후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이 오는 부작용을 방지 할 수 있다.

물총레이저로 충치 면을 제거한 후에 충전하는 재료로는 불소레진이라는 일종의 신개념 플라스틱 재질이다. 생체 친화성이 뛰어나며 시각적으로 자연치아와 흡사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충치 충전물이다.

아말감으로 때웠을 때는 메운 자리가 잘 떨어져 나가 다른 건강한 이로 충치가 퍼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 금을 사용할 경우에는 열 전도율이 높아 뜨겁거나 찬 음식을 먹을 때 매우 불편했고, 치아 색과 달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자연스럽지 않았다.

- 입냄새 80~90%는 충치ㆍ치석이 원인

이에 비해 불소레진은 불소까지 함유하고 있어 기존의 충치 충전물과는 달리 치료 후 충치 재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총레이저는 미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ㆍ유효성을 검증 받은 장비이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사용,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입 냄새가 심한 원인 중 80~90%는 충치ㆍ치석 등 입 속의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치석은 충치와 잇몸질환을 부르는 원인이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즘은 스케일링을 할 때도 초음파 스케일러를 사용하므로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02)5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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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서울경제신문건강의료전문기자


입력시간 : 2004-05-20 15:59


박상영 서울경제신문건강의료전문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