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스런 여행 아닌 다양한 경험 만끽하는 고품격 테마여행우린 별천지로 간다

[주말이 즐겁다] 편안하고 여유있는 노블레스 투어
사치스런 여행 아닌 다양한 경험 만끽하는 고품격 테마여행
우린 별천지로 간다


일부 상류층의 '호화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노블레스 투어'.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노블레스 투어'는 단지 비싸고 사치스런 여행이 아니다. 웰빙을 테마로 좀더 편안하고 여유 있게 즐기면서 다양한 경험을 만끽하는 고품격 여행을 말한다.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고품격 테마 여행. 이제,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는 '노블레스 투어'를 떠나 보자.

길은 먼 데 있지 않다.

- 휴양과 여행이 함께 하는 알래스카 크루즈

크루즈는 휴양과 여행을 겸한다. 크루즈가 바로 '떠 다니는 리조트', 그 자체인 것이다. 크루즈 마니아들이 크루즈의 매력 중 으뜸으로 꼽는 것이 바로 여행지 간 이동의 안락함이다. 즉, 기존 여행과 달리, 다른 여행지로 이동할 때마다 짐을 싸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지에 도착해서 다시 짐을 풀어야 하는 수고가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동하는 리조트'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창밖으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아무 근심 없이 며칠동안 망망대해에 몸을 맡긴 채 휴식과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크루즈 여행은 유람선이 닿는 곳곳마다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별천지 세상을 열어준다.


- 마지막 생태계의 보고, 알래스카

석유와 금광이 개발되면서 알래스카는 미지의 대륙에서 자원의 보고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현재는 미 서부, 하와이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관광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이곳을 크루즈로 유람하면, 세상의 때묻지 않은 신천지를 만나게 된다.

유람선이 운항하는 내수면 지역(inside passage)은 캐나다 밴쿠버와 앵커리지를 이어 주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분포한 태평양 해안 지역이다. 그림에 나올법한 아름다운 마을이 있고 연어와 고래 등 해양 생태계가 살아 숨쉬고 있으며, 곳곳에 산재한 빙하가 관광객의 눈을 압도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유빙(流氷)인 허버드 빙하(Hubbard Glacier)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포인트. 또한 쥬노(Juneau), 스케그웨이(Skagway), 케치칸(Ketchikan) 등은 유람선에서 내려 직접 둘러보는, 내수면 지역의 유명한 관광도시이다.


- '움직이는 호텔', 유람선에서 감동 만끽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유람선에 탑승하는 것. 7박 8일이 소요되는 알래스카 유람선 코스는 매년 5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운항하며 보통 주말(금, 토, 일)에 밴쿠버, 앵커리지, 씨애틀에서 출항한다. 7만~9만 톤에 이르는 거대한 초호화 유람선은 인공위성을 통해 자동으로 조정되어 안전하며, 초특급 호텔 수준의 편의 시설과 화려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움직이는 호텔'이라는 유람선의 컨셉트에 맞게 객실, 레스토랑, 카지노를 비롯한 모든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틈틈이 열리는 각종 행사와 엔터테인먼트, 매일 저녁 라이브로 펼쳐지는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쇼 등으로 관광객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이동 시간마저도 즐거운, 가장 품격 있고 편안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알래스카를 운항하고 있는 많은 코스 중에서 앵커리지에서 밴쿠버 구간을 운항하는 비전호의 일정을 따라가 보자.

먼저 엥커리지에 도착, 입국 신고를 한 후 앵커리지를 출발 턴어게인만을 경유하여 씨워드로 이동한다. 씨워드 유람선 터미널에 도착, 승선 梔湛?마?후 유람선에 탑승한다. 오후 9시, 비전호는 알래스카의 진수 허버드 빙하를 향해 출항한다. 푸른빛을 머금은 장대한 빙하를 바라보며, 유람선 곳곳의 바, 까페, 레스토랑 등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끽한다. 운이 좋다면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거대한 빙하가 눈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장관도 볼 수도 있다.

오후 6시 쥬노를 향해 출발한 비전호는 오전 10시에 쥬노에 도착한다. 알래스크주의 수도인 쥬노는 1880년대 골드 러쉬 때 생겼으며, 오늘날 알래스카에서 가장 장엄하고도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곳이다. 해안을 따라 위치한 몇 개의 거대한 피오르드는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 기항지에서 만끽하는 환상적인 체험 관광

크루즈 여행의 또 하나의 매력은 자신이 원하는 선택 관광(shore excursion)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에서는 천혜의 자연을 관광하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여행을 선택할 수 있다.

쥬노에서는 맨덴홀 빙하 탐험을 비롯해 연어 부화장 투어, 쥬노 시내 548미터 높이의 로버트산 트램 웨이, 주노의 1,500평방미터에 달하는 빙하를 둘러보는 '빙하 비행투어', 헬리콥터를 타고 누비는 '개썰매 빙하 어드벤처', 연어 낚시, 빙하 래프팅 투어 등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음 기항지인 스케그웨이는 수많은 탐험가들이 금광을 찾아 몰려든 곳으로, 현재는 유흥가와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차를 타고 화이트 패스, 시릭 레일 웨이를 따라 폭포, 협곡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비롯, 승마 어드벤쳐, 골드 러쉬 트레일 캠프, 4륜 구동 차량을 타고 폭포·계곡·협곡 등을 보는 '유콘 지프 어드밴쳐', 헬리콥터로 빙하 계곡을 누비는 '개 썰매&빙하 비행 여행'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기항지인 케치칸에 도착한다. 케치칸은 세계적인 연어 통조림 공장이 있는 곳이며 특히 인디언특유의 화려한 조각과 토템상을 단청한 기둥이 있는 케치칸 주변의 인디언 마을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에서는 인디언 스타일의 카누를 타고 미국에서 가장 큰 '톤그래스 국립숲'을 둘러볼 수 있고, 섬 여행·미스티 피오르드 야생 탐험·열대림 탐험 투어 등 다양한 선택 관광을 할 수 있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이렇듯 '떠 다니는 리조트'로서 안락함과 편안함을 줄뿐만 아니라 , 일반 상품으로는 여행하기 어려운 대자연의 신비와 장관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 제공/ 로얄캐리비언 & 셀러브리티 크루즈 한국총판(www.rccl.co.kr)

허주희 객원 기자


입력시간 : 2004-06-17 11:13


허주희 객원 기자 cutyhe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