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지 않는 체질로 바꿔준다이상적인 신체리듬과 균형잡힌 건강으로 한달 10% 감량 목표사람마다 다른 비만 원인 분석, 건강하게 살 뺀다

[클리닉 탐방] (23) 돈암한의원 <한방 다이어트>
살찌지 않는 체질로 바꿔준다
이상적인 신체리듬과 균형잡힌 건강으로 한달 10% 감량 목표
사람마다 다른 비만 원인 분석, 건강하게 살 뺀다


서모(35ㆍ여)씨는 얼마 전까지 비만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겨울에만 5kg나 체중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지난 7,8년 사이 10kg이 넘게 몸무게가 늘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관절에 무리가 오는지 계단을 올라가는 게 겁이 나기 시작할 만큼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신체보다 심리적인 충격은 더욱 컸다. 누가 말을 거는 것도 짜증이 날 정도로 위축되고 우울한 날들을 보냈다.

3개월 전쯤, 서씨는 체중조절을 위한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심정으로 직장 부근 비만클리닉 전문 한의원을 찾았다. 키 157cm에 그때 몸무게는 63.5kg. 여기서 한약과 운동 처방에 따라 1주일 만에 2kg를 줄었고, 다시 조금씩 체중 감량을 거듭해 한 달 만에 6kg가 넘는 몸무게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마음 속에 깊게 드리워졌던 우울을 걷어내고 삶의 의욕을 되찾은 순간이었다. 서씨는 “체중이 줄어드니까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매사에 자신감에 생겼다”고 기뻐했다.

서씨가 치료를 받은 곳은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돈암한의원’(www.hazidiet.co.kr, 원장 김철). 사람마다 다른 비만의 원인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건강하게 살을 빼는 한방 다이어트로 이름난 곳이다. 일단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들어가기 전에 체성분 검사,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로 비만원인을 분석하여 다각적인 지방 분해(음식을 통한 체질개선, 운동, 지방 분해 침) 단계를 통해 체질과 생활을 개선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여름이면 이처럼 건강하게 살을 빼는 한방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젊은 여성들로 북적인다. 이들이 주로 치료를 받는 분야는 전신, 복부, 하체, 상체 비만 등. 여기에 요즘 김 원장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내장 비만이다.

김 원장은 “겉으로는 그다지 살이 찌지 않았는데도 몸 속에 노폐물이 과다하게 쌓여 내장 비만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다지 뚱뚱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도 어지러움이나 불면증, 속쓰림,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내장 비만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겉으로 드러난 살을 빼는 것보다도 몸 속에 켜켜이 쌓인 내장 비만의 치료가 시급한 경우가 많다. 어떤 비만보다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고지혈증, 당뇨 등의 성인병을 유발한 확률이 높기에 3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내장 속 지방을 연소시키 위해 한방 치료 외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병행해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 한의원에는 불룩 나온 배를 고민하는 중년 남성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판정을 받은 49세 남성이 이곳에서 비만 치료를 받았다. 그는 한달 보름간의 치료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에 10.8kg(84.5kg에서 73.7kg으로 감량)이나 몸무게를 줄인 것은 물론 혈중 지질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혈압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되었다.

이처럼 비만치료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은 과다한 체중 자체는 물론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비만이 야기한 각종 성인병으로 고통 받아온 환자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비만은 병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무기력감 및 자신감 결여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살빼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지방을 빼는 것만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상적인 신체리듬과 심신의 균형 잡힌 건강 상태를 만들어 다시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변화시켜주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다. 바로 몸 속에 불필요한 기름을 풀어낸다는 의미의 ‘해지(解脂)’ 다이어트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장 해독 요법, 청혈 요법, 피부 해독 요법, 명상 요법 등의 해독 프로그램으로 몸 속의 독성을 배출하고 더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몸에 탄력을 주는 약물과 생식 요법 등을 병행하도록 한다. 즉 몸 안을 비움으로써 대사 기능의 향상과 면역력을 증가시켜 자정(自淨) 효과를 높인다.

김 원장은 또 “육체적 비만만 보지 말고, 정신적 비만에 대해 생각해야 재발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무절제한 식욕을 야기하는 주범이 스트레스라는 것. 그래서 비만을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치료법 하나. 김 원장은 치료를 위한 상담을 하면서 가끔 월간지 ‘좋은 생각’같은 교양 서적을 환자에게 건넨다. 매일 30분 이상 집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읽으라고 권한다. 그 순간 만이라도 회사 일이나 집안 걱정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 정신적 비만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통상 이 한의원에서는 몸무게의 10%를 한 달에 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무리하게 진행하면 그 이상도 뺄 수 있지만, 급격하게 살을 빼면 근육과 필수성분이 빠져나가고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균형을 잡아준다. 김 원장은 “비만 치료는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위한 ‘웰빙’의 개념에서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02) 924-6333.

■ 생활 속 비만방지 요령
   

비만은 몸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것이 주 원인으로, 이를 한방에서는 담음(痰飮)이란 한다. 평소 생활 속에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다. 건강도 지키고 비만 예방도 할 수 있는 효과 만점의 담음 방지 요령을 김철 원장으로부터 알아본다. (단, 이상의 방법은 매일 규칙적으로 따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1) 운동은 30분 이상 땀이 날 만큼 한다.

- 지방 연소와 혈행 순환 증가 효과가 있다. 소양인은 급한 성격이 지닌 사람이 많으므로 요가와 같은 정적인 운동이 적합하고, 소음인은 예민한 성격이 두드러지므로 태보나 킥복싱같이 격렬한 운동이 효과적이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특성을 지닌 태음인은 무슨 운동이든 해서 움직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2) 37~38도의 온도에서 반신욕을 한다.

- 수족 냉종 개선,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 여성의 경우 자궁냉증을 개선하는데도 좋다. 이때 물의 온도가 지나 치게 높으면 피부에서 방호벽을 만들어 따뜻한 기운이 몸 속으로 전달되지 못하므로 37~38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비타민 C를 1,000mg을 복용한다.

- 비만의 원인이 되는 몸 속 노폐물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 다음호에는 디스크 추나 치료편이 게재됩니다.

입력시간 : 2004-07-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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