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NHK "욘사마를 모셔라"


“욘사마를 모셔라”

일본 NHK가 배용준을 ‘모시기’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프로듀서의 공금횡령사건과 서울 지국장의 판공비 유용사건에 이어 프로그램마다 시청률이 역대 최저치로 바닥을 친 NHK으로서는 배용준이 ‘시청률 회복 카드’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우선 배용준을 올 연말에 방송될 NHK가요홍백전에 출연시키기 위해 ‘사운’을 걸고 있다. 배용준의 스캐줄 때문에 공식 출연 답변을 듣지 못한 NHK는 ‘겨울연가’를 방영했던 KBS마저 동원하고 있다. 지난 9월10~12일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합) 주최 로봇 컨테스트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NHK 회장은 KBS 사장을 만나 배용준과 최지우가 연말 홍백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SOS를 보냈다.

NHK 측은 “배용준, 최지우측과 교섭 중”이라면서 “여러 루트를 통해 이들의 출연을 꼭 성사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에는 ‘겨울연가’의 영상을 내 보내며 ‘겨울연가 코너’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또 지난 9월말 배용준이 홍백전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배용준 소속사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은 바 없다”면서 “한국의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펄쩍 뒤었다.

뿐만 아니라 NHK는 시청자들로부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겨울연가’ 무삭제판을 홍백전 직전인 12월 20~30일에 BS2를 통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2년만에 4번째 방송인 셈이다.

그 동안 방영됐던 노우 컷판은 1화에 63~72분인 오리지널 판을 약 60분으로 편집한 것이었다. 노우 컷판은 평일은 2화씩, 토요일과 일요일은 1화씩 일본어 자막을 붙여 방영했다. 또 더빙 목소리가 주인공의 캐릭터를 100%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국 교민들의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10-08 11:24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