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청바지가 잘 어울린 일본인은?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린 일본은 누구일까?

일본 청바지 메이커 협의회가 연예인을 포함, 유명인에게 시상하는 ‘제 21회 베스트 청바지 애용자 2004’ 에서 일본의 톱가수 하마사키 아유미(26), 모델 하세가와 리에, 라이브 도어의 호리에 타카후미(31) 사장 등이 선정됐다.

보아와 함께 일본 최대 음반사인 에이벡스에 소속돼 있으면서 최근 발표한 ‘CAROLS’가 오리콘 싱글차트 1위에 등극하는 등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는 하마사키는 양쪽 어깨가 드러난 셔츠에 양 무릎과 엉덩이 등에 구멍이 뚫린 청바지 차림으로 지난 4일 도쿄 롯본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하마사키는 “청바지는 평상복 그 자체이기 때문에 직접 구멍을 뚫었다”면서 스테이지에서 뒤로 돌아 속옷이 보일 듯한 위치의 왼쪽 엉덩이 부분에 뻥 뚫린 구멍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마사키의 이번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며, 여성으로는 최초로 통산 4번째. 앞으로 한 차례만 더 수상할 경우 그녀는 SMAP의 키무라 타쿠야, 쿠사나기 츠요시에 이어 ‘영구 베스트 청바지 애용자’로 선정돼 여성 최초로 ‘청바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센다이를 홈 구장으로 하는 프로야구 신생구단을 창단중인 호리에 사장은 정보화 시대의 기수로, 발상력이 ‘청바지 정신’과 일치한다는 이유로 청바지 협의회 추천케이스로 선정됐다.

호리에 사장은 “청바지상을 받게 돼 기분 전환의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청바지가 어울린 사장들이 많이 나와 활기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하마사키와 함께 팬 투표로 선정된 KinKi Kids의 도우모토 츠요시(25)는 물고기 마크가 새겨진 쟈켓에 청바지 차림의 간편한 복장으로 시상식에 나섰다. 그는 “편하게 사는 것이 모토”라면서 “최근에는 록에 어울린 타이트한 청바지를 즐겨입는다”고 말했다.

시상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하마사키에게 애인과 함께 청바지를 즐겨 입는지, 생일이었던 지난 2일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등 그녀의 사생활에 대한 집중 질문이 이어졌으나, 하마사키는 웃는 얼굴로 답변을 대신했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10-22 13:35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