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음반시장 석권한 오렌지 레인지


오키나와 출신의 인기 밴드 ‘오렌지 레인지’(ORANGE RANGE)가 올해 일본 음반시장을 석권했다. 오렌지 레인지의 최신 싱글 ‘꽃’이 발표 2개월 만에 100만매를 돌파, 유일하게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음반시장에서 싱글 앨범이 100만매를 넘어서는 것은 대박 중의 대박으로 꼽힌다. 올해에는 ‘꽃’이 유일하다. 당연히 소니 뮤직은 일본레코드협회에 2004년 싱글 밀리언 인정을 요청했다.

일본레코드협회가 ‘꽃’을 밀리언 셀러로 공식 인정하면 지난해 SMAP의 ‘세상의 하나뿐인 꽃’ 과 우타다 히카루의 ‘COLOS’이후 처음이다.

오렌지 레인지의 ‘꽃’은 한 동안 박스 오피스 선두를 달렸던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삽입곡으로 소개된 후, 휴대폰 컬러링에서도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오렌지 레인지는 또 12월 1일 발매된 앨범 ‘musiQ’도 첫날 100만매를 돌파하는 등 1개월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200만매를 가볍게 넘었다. 싱글과 앨범에서 모두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호조세다.

특히 오렌지 레인지는 ‘꽃’을 포함, 올해 발매한 ‘미치시르베~a road home~’ ‘로코 로션’ ‘체스트’ 등 4곡이 모두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렌지 레인지는 올 해 처음으로 NHK 가요 홍백전에 출연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나오토(기타) 요(베이스) 캇찬(드럼) 야마토 (High Vox) 히로키(Mid Vox) 료(Low Vox) 등 1983~85년생 6명으로 구성된 오렌지 레인지는 2001년 고교생 밴드로 출발했다. 이들은 2장의 음반을 발매 3개월 만에 1만장을 팔아 인디음악계의 아이돌로 떠올랐고,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연 50회 이상 콘서트를 개최했다. 2003년 2월 나하시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서는 1,000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면서 메이저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그룹 리더인 나오토는 “올 한해는 정말로 바쁜 1년이고,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아직도 멤버 전원이 밀리언 셀러에 대한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12-31 10:25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