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한류 스타, 일본에서의 2004년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한류 열풍’이 2004년 마지막날 NHK ‘홍백 노래 자랑’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또 정초에는 한 방송사가 한국 드라마를 논스톱으로 무려 11시간동안 방송하는 등 일본의 한류를 이어갔다.

일본 가요계의 최대 축제인 NHK ‘홍백가합전’에서 빨간 한복 차림의 이정현이 첫 선을 보였다. NHK는 ‘아름다운 날들’에서 이정현이 출연한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는데 독특한 무대로 ‘헤븐 2004’를 부른 데 이어, 트레이드 마크인 부채와 손가락 마이크로 ‘와’를 일본어로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겨울 연가’의 영상이 흐르며 류가 등장하면서 비록 무대에 서지 않았으나 배용준과 최지우의 모습이 보이자 3,000여 관객들은 환성을 질렀다. 특히 이날은 도쿄에 21년만의 폭설이 내린 데다 무대 역시 눈이 내리는 장면을 연출, 겨울 연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났다. 겨울 연가의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부른 류는 “평생 잊지 못할 무대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세번째 출연한 보아는 일본 레코드 대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곧바로 NHK로 달려와 1부 7번째 여성가수로 출연해 일본 싱글 히트곡 ‘Quincy'를 선사했다. 특별게스트로 ‘한일 우정년’ 코너에 출연한 이병헌은 “왕성한 교류로 가까워진 한국과 일본이 함께 동양문화를 세계에 알리자”고 말했다. 앞서 NHK는 이병헌의 특별 게스트 출연이 결정되자 이를 12월 27일 저녁 메인 뉴스시간에 보도하는 등 이병헌의 출연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정월 초하루날 골든타임에 NHK가 생중계한 ‘한일 우정음악회’는 윤손아가 사회를 맡았으며 비, 신승훈 등 한국가수가 대거 출연했다. 또 도쿄 MXTV는 1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3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각각 ‘호텔리어’를 마라톤 방송했다. ‘호텔리어’에서 배용준과 함께 출연했던 김승우는 12월 27일 토쿄 오다이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프로야구, 음식, 건축물에 관심이 많고, 일본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 1,500여 팬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1-14 09:47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