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영화, '북의 영년'·'도쿄 타워' 강세


초호화 캐스팅으로 제작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북의 영년’과 ‘도쿄 타워’가 개봉 첫 주부터 나란히 박스 오피스 2, 3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북의 영년’은 개봉 첫 날인 1월15일 도쿄 마루노우치 토에이에 상영 1시간 전부터 900명이나 줄을 서는 등 대성황을 이뤘으며, 개봉 이틀만에 21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수입도 2억5,400만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요시나가 사유리(59)의 111번째 출연 작품이자 ‘라스트 사무라이’의 와타나베 켄이 등장한 이 영화는 메이지 시대의 북해도 개척사 이야기. 개척한 마을이 붕괴되자 재기하는 개척민들의 삶과 희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제작비만 13억엔을 쏟아 부은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6일 개최한 시사회 때 4,000만엔을 투입해 일본 전역 13곳에 위성을 통해 동시중계를 하기도 했다.

도에이는 “최근 10년 동안 개봉한 도에이 작품 중 최고의 기록인 흥행수입 40억엔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개봉한 ‘도쿄 타워’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구로키 히토미가 주연한 ‘도쿄 타워’도 개봉과 함깨 1억8,000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에쿠니 카오리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든 ‘도쿄 타워’는 41살의 주부 시후미(구로키 히토미)와 20살 연하 청년(오카다 준이치)과의 사랑을 그린 순애보.

특히 남녀 주연의 베드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구로키는 시사회 기자회견에서 베드신에 대해 “하루 종일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개봉 이후 줄곧 박스 오피스 ‘톱 10’을 유지하고 있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가운데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고 일본의 각 스포츠 신문이 보도했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개봉 37일째인 1월 16일 13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수입 18억엔을 초과 달성했다. 그 동안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흥행 기록은 ‘쉬리’ 18억엔, ‘태극기 휘날리며’ 12억엔, ‘JSA’의 11억엔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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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1-24 16:17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c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