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갈라서는 연예인들


연초부터 파경에 이른 연예인 커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갈등 소식이 들렸던 이시다 준이치(50)-하세가와 리에(31) 커플이 9년여 동거를 마쳤다. 1996년 유부남이었던 이시다는 “불륜도 문화”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뒤 무려 19세 연하인 미모의 하세가와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각종 이벤트나 TV 연예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기도 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으나 지난해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이시다는 1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말 하세가와가 잠시 헤어져 살자고 해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지만 그녀의 진심을 확인했다”면서 “비록 갈라서게 됐지만 나와 하세가와가 서로 다른 애인이 생겨 헤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여행을 마치고 15일 일본으로 돌아온 하세가와는 “헤어지지만 이시에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시다 쥰이치가 하세가와 리에와의 결별을 고백한 16일 니혼 TV의 연예프로그램은 비디오 리서치 조사 결과 이 프로그램 방영이후 최고 시청률인 25.3%를 기록했다. 또 16~17일 양일간 연예 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 신문에는 이들의 파국 소식으로 도배를 하는 등 일본 언론은 큰 관심을 보였다.

여배우 마츠유키 야스코(32)도 1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뮤지션 카도와키 마나부(39)와 지난달 이혼했다고 밝혔다. 98년 결혼한 이 커플은 지난해 4월부터 별거해왔다. 3살 난 외아들의 친권은 마츠유키가 갖는 대신 위자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츠유키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일이 너무 바쁜 나머지 서로 함께 할 시간이 없어 트러블이 생겼다”면서 “서로를 지켜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츠유키의 남편은 한때 부인의 앨범을 제작해 주는 등 궁합을 과시했지만, 남남이 되고 말았다. 또 마츠유키는 결혼 당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그녀는 “결혼생활에서 많은 것을 얻었으며 그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1-31 15:30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