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무명 여고생가수 영국무대 데뷔


일본에서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한 여고생이 세계적인 인디즈 음반사인 영국의 ‘크리에이션’ 그룹에 소속돼 5월 영국에서 데뷔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열도 서부 쥬고쿠 지방에 위치한 야마구치겐의 여학생 사토미(15)양은 세계 94개국 4,300여 음반 및 매니지먼트, 기획사가 참가한 가운데 1월23~2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DEM(국제음악견본시)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섹시한 외모로 잇따른 러브콜을 받았다. 사토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많은 전문가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여유 만만한 스테이지 매너를 선보여 일본 음반 관계자는 물론 세계 각국의 음반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사토미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음악관계자들 앞에서 개최된 MIDEM의 ‘재팬 나이트’무대에서 4곡을 선보이자 스테이지에서 ‘브라보’를 외치는 환호와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그녀가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자 스테이시 오리코, 케리 롤랜드 등을 세계 무대에 알린 빈센트 디조지오 프로듀서가 “꼭 함께 일해보자”며 러브콜을 보냈다. 또 프랑스의 대형 매니지먼트 사장도 “15살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섹시함과 가창력을 겸비해 세계적인 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프랑스 무대에 함께 나서자”고 제안했다. 사토미양은 그러나 많은 음반사의 요청을 뿌리치고 영국의 크리에이션 그룹과 손을 잡았다. 사토미는 크리에이션과 곧 정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사의 R&B 전문 레코드사인 ‘힙톤즈’를 통해 5월에 데뷔할 예정이다.

크리에이션 그룹의 스트븐 킹 부사장은 “사토미는 그 동안 일본 등 아시아 출신 가수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력한 이미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왼쪽 손목에 자신의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구슬 팔찌를 낀 채 무대에 선 사토미는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로부터 댄스 뮤직을 들었기 때문인지 자연스러운 율동이 나왔다”면서 “노래하는 순간 정말 행복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1-31 15:34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