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여자는 왜?·워렌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


▲ 여자는 왜? / 송영주 지음
여자는 남자보다 오래 산다. ‘평균 수명’의 수치가 잘 말해준다. 그런데 ‘건강 수명’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일생 중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남녀 차가 거의 없다. 오히려 질병으로 고통 받고 지내는 기간은 여성 쪽이 길다. 이 책은 여기서 출발한다. 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병에 잘 걸리고, 허약할까.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사회ㆍ경제적 여건 때문일까.

한국일보 의학전문 대기자인 저자는 여성에게 특히 많은 질병에 주목한다. 그 결과 남성보다 여성을 더 괴롭히는 병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는다. 또 우리나라 여성의 질병 패턴은 외국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꼬부랑 할머니는 우리에게만 있고, 폐암 여성 환자는 대부분 비흡연자다.

이처럼 질병에 취약한 여성은 우선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살 찌는 것과 주름살 생기는 것에만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다.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의 추천의 말대로, 여성들에겐 자신의 몸을 아는데, 남성들에겐 아내와 연인을 좀 더 잘 이해하는데 이 책은 도움을 준다. ‘웰빙의 기본 교과서’인 셈이다. 2003년 5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년 3개월간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시아출판사 발행. 10,000원

▲ 잭 웰치ㆍ 위대한 승리/ 잭 웰치ㆍ 수지 웰치 지음, 김주현 옮김
세계화의 진전과 함께 미국식 경영이론과 기법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가장 주목을 받은 최고 경영자(CEO) 중 한 명이 GE의 잭 웰치다. 한때 한국 기업 중역들은 75%가 그를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았다.

이 책은 2001년 GE에서 물러난 후 25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받은 수 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다. 그는 그 질문들이 모두 한 가지, 즉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모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원제는 ‘Winning’이다. 그는 기업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로 기업은 건강한 사회의 원동력이며 자유와 민주주의 세계의 기반이라는 점을 든다. 더 주목되는 것은 개인의 성공에 관한 것이다. 그는 개인이 성공하려면 철저히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 더듬이에다 머리 숱도 많지 않아 어릴 적부터 놀림을 많이 당했지만, 그런 자신을 좋아한다며 “활기 있게 열정적으로 일하고 전진하라. 그리고 실행하라. 진짜 비결은 열정”이라고 충고한다. 옮긴 이는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청림출판 발행. 16,800원

■ 워렌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
워렌 버핏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투자의 귀재다. 주식투자만으로 세계 두 번째 부자가 됐다. 이 책은 우선 지은 이들이 눈길을 끈다. 메리 버핏은 한때 워렌 버핏의 며느리로 가까이서 그의 투자를 지켜봤고, 데이비드 클라크는 30년 넘게 버핏 일가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워렌의 투자전략은 간단하다. 지속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이 근시안적인 주식시장의 외면을 받아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때 사라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메리 버핏ㆍ데이비드 클라크 지음. 최준철 옮김. 이콘 발행. 12,800원

■ 기후의 역습
태풍 폭염 홍수 가뭄 지진 산불 등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난리다. 올해는 사상 최대의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 독일 키일대 해양학 교수인 저자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미래의 기후는 어떨 것인지, 기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인간이 기후변화를 촉발한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기후가 생존을 위협하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색한다. 모집 라티프 지음. 이혜경 옮김. 현암사 발행. 8,500원

■ 리더십 교과서
시대가 어렵고 진정한 리더가 그리워서인가, 이순신 열풍이 거세다. 리더와 리더십이란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등장하는데, 막상 설명하자니 곧 말문이 막힌다. 리더는 어떤 사람이며,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미 밴더빌트 대학 교수와 리더십 컨설턴트인 저자들은 12명의 리더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효율 중시의 합리주의자, 권력에 집착하는 정치주의자, 따뜻한 가슴의 인도주의자, 직관 중시의 문화주의자 등이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가. 로이 윌리엄스ㆍ테렌스 딜 지음. 김광수 옮김. 해바라기 발행. 17,500원

■ 불안을 없애는 10가지 방법
‘불확실성이야말로 인간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추진력을 주는 확실한 조건이다.’ 에리?프롬의 말이다. 불안 불확실성 혼란 등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것들은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책은 그 방법으로 10가지를 들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은 ‘불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것이다.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인생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부루스 아이머ㆍ모쉬 토렘 지음. 조은경 옮김. 생각하는 백성 발행. 9,000원

입력시간 : 2005-05-12 16:11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