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측정할 수 없는 이익 外


측정할 수 없는 이익
토모스 존슨ㆍ안드레스 브램스 지음/ 박정숙 옮김

이 책은 수익성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도요타와 스웨덴의 트럭 전문 제조업체 스카니아를 다루고 있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결과를 통한 기업의 양적 측정과 통제가 아니라 자연 생명 시스템의 원칙에 입각해 업무 과정을 재조직하는 수단을 통한 경영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는 도요타와 스카니아에 대한 오랜 현장조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사고다. 결과를 통한 경영에서 수단을 통한 경영으로의 인식 전환이다. 수단을 통한 경영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회계상의 목표가 아니라 그것을 이루는 과정, 그 과정상에 놓인 각 수단을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에코비즈 발행. 17,500원

고령화ㆍ저출산 시대의 경제 공식
마쓰타니 아키히코 지음. 김지효 옮김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제기된다. 인구 감소로 경제적인 위기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저자는 고령화ㆍ저출산 현상은 부자 나라 부자 국민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한다. 평생 고용을 보장했던 연공서열제나 종신고용제 등이 사라지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일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노력한다.

무조건 인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어떤 문제가 있는 지를 말해 준다. 곧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보다 노인이 많은 세상이 오고, 이제는 인류가 생존의 경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명진출판 발행. 13,000원

넬슨
앤드루 램버트 지음/ 박아람 옮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넬슨의 평전이다. 이 책에 대해 소설가 김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넬슨은 이순신과 비견되는 국민적 영웅이다. 두 영웅은 모두 가난하지만 품격 있는 집안의 아들이었고, 초급장교로부터 무인의 생애를 시작한 군사 실무자였다. 두 영웅은 모두 전쟁이 끝나는 날 마지막 싸움에서 죽었다. 조국과 임무는 그들의 천재적 성실성을 끌어내는 모든 영감의 원천이었다. 마지막 승리를 알면서 죽어갔다는 점에서 그들의 처참한 최후는 평화로워 보인다. 삶은 실천 가능한 기적으로 가득 차 있다.”

책 소개로 이보다 나은 것은 없을 것이다. 트리팔가 해전 200주년에 대영제국을 구한 바다의 신을 이순신을 떠올리면서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생각의 나무 발행. 19,800원

■ 질병은 문명을 만든다
질병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생각이다. 질병을 사회 경제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 철학 종교 과학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살피고 있다. 질병이 인간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질병을 이러한 차원에서 바라보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헨리 지거리스트 지음. 이희원 옮김. 몸과 마음 발행. 15,000원

■ 용을 찾아서
민음사의 ‘올해 논픽션상’ 여행과 세계 부문 당선작이다. 성공하지 못해도 모험은 모험. 실패한 모험의 유쾌한 후일담을 담았다. “사람들은 용을 일컬어 이 세상에 없는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말한다. 용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은 모두들 단 한번도 그 동물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없는 것이라고, 세상 어느 구석진 곳을 찾아가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지만 흔히들 없다고 믿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제목은 여기서 나왔다. 박정석 지음. 민음사 발행. 16,000원

■ 해킹 침입의 드라마
전설적인 해커인 저자가 해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커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소설 형식으로 풀었다. 해킹의 진면목을 자세히 보여줄 뿐 아니라 해킹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도 제시하고 있다. 케빈 미트닉ㆍ 윌리엄 사이먼 지음. 이성희ㆍ송흥욱 옮김. 사이텍미디어 발행. 15,000원

■ 몽당연필 모으는 남자
물건을 버리는 것은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몽당연필, 체리꼭지, 복숭아 씨, 스펀지, 낡은 구두, 말라비틀어진 감자 등 저자는 남들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귀찮게 생각하는 것들을 열심히 모은다. 주변의 작은 사물에서 발견하는 믿을 수 있는 행복을 말한다. 앙리 퀴에코 지음. 남수인 옮김. 샘터 발행. 8,500원


입력시간 : 2005-05-19 19:3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