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外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필립 피셔 지음 ㆍ 박정태 옮김

주식투자 서적으로는 최초로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에 오른 ‘투자의 고전’이다. 이 책의 출간으로 주식 투자의 영역이 한 차원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8년 초판이 출판된 이 책은 여러 개념들을 처음 소개했다. ‘성장주’가 대표적이다. 기술적 및 계량적 분석에서 질적인 분석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의 첫째 목적인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면 한 마디로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투자 우선 대상인 위대한 기업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최고 경영진의 장기적 안목과 진실성, 탁월한 연구개발 역량, 뛰어난 영업 조직, 돋보이는 노사관계 등 15가지 포인트를 지적하고 있다. 단순히 주가가 낮다거나 매출과 순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중요한 것은 장기적 투자다.

** 굿모닝북스 발행. 12,000원

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 권혁희 지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서구 국가들과 일본 등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생산해 일반인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사진엽서들 속의 사진들이 어떤 권력을 재생산하고 유포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의 사진엽서를 통해 본 권력과 조선의 이미지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1,500여 장의 사진엽서를 모았으며, 그 중에서 300여장을 추려 실었다. 사진엽서가 하나의 ‘문화적 유물’이라는 전제 아래 그 유물에 은연중 혹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 이데올로기와 권력을 추적하고 있다. 민음사가 제정한 2005 ‘올해의 논픽션상’ 대상 수상작이다. 저자는 서울시 문화재과 학예연구사로 근무하고 있다.

** 민음사 발행. 20,000원

나는 왜 너를 미워하는가?
/ 러시 도지어 주니어 지음ㆍ 김지연 옮김

전쟁, 테러, 학살, 학대, 자기 혐오 등 증오라고 하는 인간 특유의 감정 속에 감춰진 수수께끼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증오의 감정이 우리 마음 속에 있는 핵무기이며, 동정과 연민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포용력을 차단하고, 희생양들의 인간성을 말살시켜 버리는 거의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대량 살상무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안녕을 위협하는 핵심 문제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증오가 불러오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념적, 경제적 해결책 뿐 아니라 인간 본성의 일부인 증오 감정에 대한 과학적 해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오를 해부학과 진화 생물학, 역사학, 사회학 등의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미 연방 경제발전기관 운영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 사이언스북스 발행. 18,000원

■ 하루가 소중했던 사람들
9명의 사형수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지난 30년간 이들의 큰 누나 역할을 해 온 저자의 70 평생 결산서다. 죄를 짓고 벌을 받고서야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사람들의 뼈저린 절규를 통해 지금 우리들이 무심코 살고 있는 하루가 그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하루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다. 김혜원 지음. 도솔 발행. 9,500원

■ 아침의 붉은 하늘
일반인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준 1962년 발간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이후 현재까지 인류가 지구 환경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살펴본다. 저자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해양 환경오염, 삼림 파괴, 물 부족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실패라고 규정한다. 또 미국의 무책임함을 강력히 비판한다. 그러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은 아니라며 8가지 구체적 처방을 제시한다. 제임스 구스타브 스페스 지음. 김보영 옮김. 에코리브르 발행. 18,000원

■ 현대 의학의 역사
‘페니실린에서 비아그라까지’라는 부제에서 보듯, 1940년대 이후 50여 년 동안 전개된 현대 의학의 번영과 쇠퇴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페니실린에서 심장 수술, 불임치료, 헬리코박터 발견에 이르기까지 현대 의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2가지 결정적 계기들을 소개한다. LA타임스 도서상 수상작이다. 제임스 르 파누 지음. 조윤정 옮김. 아침이슬 발행. 25,000원

■ 철길 따라 대륙을 누빈다
세계 55여 개국 배낭여행 경험을 가진 저자가 2004년 여름 중국 몽골 러시아 등 3개국 국제 철도여행을 하며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가이드 북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뎬?물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몽골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를 번갈아 타며 중앙 유라시아 대륙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새로운 여행 경로를 소개하고 있다. 하헌준 지음. 삼우반 발행. 9,800원


입력시간 : 2005-06-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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