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월급봉투 外


세상에서 가장 값진 월급봉투/ 곤도 다카미 지음ㆍ 양윤옥 옮김
샐러리맨들은 언제부터인지 월급을 직접 손에 쥐지 못하고 있다. 월급은 은행 계좌에 바로 입금된다. 그런데 일본의 초우량 상장기업인 넥시즈는 월급을 봉투에 담아서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툼하지는 않더라도 봉투를 직접 손에 쥐고 확인하는 것이 한달 동안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훨씬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넥시스는 월급 봉투 속에 특이한 것을 하나 더 추가한다. 사장이 직원들에게 직접 쓴 편지다. 왜 사장은 편지를 쓰는 것일까. 고등학교를 두 번이나 중퇴하고 19세에 창업한 37세의 젊은 사장은 창업 때부터 ‘회사의 중심은 사원’이라는 것이 신념이었다. 그러나 회사가 커짐에 따라 사원들과 일일이 만나 대화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펜을 들었다. 자신의 신념, 젊음과 꿈에 대한 희망, 사원들에 대한 애정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격려의 말 등을 적어 매달 월급봉투에 담았다. 48개월 동안 사장인 저자가 월급봉투에 적었던 편지 중 꿈, 용기, 자신감, 열정, 일 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78편을 정리했다. 좋은 생각 발행. 9,500원

그녀들은 어떻게 CEO가 되었나?/ 정민정 지음
여성의 사회진출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시대지만, 아직도 여성이기 때문에 좌절하고 있는 여자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대까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의 ‘잘 나가는’ 여성 CEO 14명의 성공담이다. 그렇다고 집안 배경이 든든하고, 유학을 다녀오고, 외국어에 능통한 그런 여성 경영자들의 성공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성들의 성공 비결이다. 사회 통념으로 볼 때, 이들은 평범하다 못해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다. 그런 이들이 어떻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다. ‘평범한 여성들의 비범한 성공 비결’이다. 부키 발행. 9,000원

엄마는 미친 짓이다/ 주디스 워너 지음ㆍ 임경현 옮김
프랑스에서 첫 딸을 낳고 키운 경험이 있는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미국의 엄마들이 미약한 사회보장제도와 사회의 일반화한 ‘엄마라는 환상’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리적 고통을 다루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가정생활을 하는 엄마들이 왜 갈수록 힘들어 하는 것일까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전업 주부이건, 일하는 엄마이건 그들은 늘 불안하며, 자신들의 영혼이 침식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 책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 던지라고 강조한다. 그러한 엄마는 뿌리 깊은 여성 차별과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무관심한 정부가 만들어 낸 신화와 같은 것이다. 엄마들은 가정과 자기에게 향한 통제를 억제하고 바깥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사회에서 ‘슈퍼 엄마’ 논쟁을 불러 일으킨 책이다. 프리즘하우스 발행. 12,000원

■ 슈퍼 엑설런트
부제 ‘SK 무한 성장의 비밀- 최종현 마인드’가 말하듯, 지난 50년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SK의 성공을 최종현 전 회장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최 전 회장이 1970년대 ‘섬유에서 석유까지’를 내세웠을 때 주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해냈다. ‘슈퍼 엑설런트’ 정신 때문이었다. 슈퍼 엑설런트는 SK그룹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 낸 최 전 회장의 경영혁신이론으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하는 정신을 의미한다. 최준영 외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발행. 13,000원

■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 분석
저자는 일본의 정신의학자이자 은둔형 외톨이 전문가로 휴대폰 세대 젊은이, 컬트 집단 추종자, 자살 자해 중독자, 포켓 몬스터에 빠진 어린이 등 ‘오타쿠’를 중심으로 한 오늘날 젊은 세대의 정신 풍경을 살피고 있다. ‘폐인’은 ‘병자 또는 버림받아 쓸모없게 된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에 너무 몰두해 사회적 관계 등을 방기하고 일반인의 생활 패턴을 벗어난 한국형 오타쿠를 가리키는 말이 되어 있다. ‘동인녀’는 여성 오타쿠를 말한다.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에 100만 명, 우리나라에 10만 여명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이토 다마키 지음. 김영진 옮김. 황금가지 발행. 13,000원

■ 대한민국 창의력 교과서
한국창의력센터 소장인 저자가 10여년간 학교와 기업 등에서 창의력에 대해 강의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 제목에서 보듯 우리 현실에 뿌리를 둔 경험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직에서의 창의성은 개인 차원을 넘어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과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박종안 지음. 푸른 솔 발행. 12,000원

■ 자신만만 4050 건강법
의사인 저자는 중년을 ‘인생막장의 시작점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의 최정상점이므로 인생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때’라고 말한다. 남성의 자신감을 꺾어놓는 발기부전 역시 인생에 순응하는 신체적인 적응현상이며,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년 남성을 위한 종합적인 의학 정보를 담고 있다. 아트 히스터 지음. 보라 옮김.동아일보사 발행. 12,000원


입력시간 : 2005-06-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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