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권력과 언론 外


▲ ? / 정광호 지음

“왜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요동치고 있는가. 왜 여전히 우리는 행복하지 않는가. 왜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헐뜯으며 비난하고 있는가. 왜 여전히 우리의 삶은 힘들고 세상은 점점 어두워 가고 있는가.” 이 책은 이 같은 의문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말과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의 에너지를 중시한다. 저자가 (물음표)를 통해 강조하는 것은 나와 내 안의 진정한 마음의 문제,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상과 온 우주에 대한 성찰이다. 그리고 그 성찰의 한 가운데에서 인간이면 누구나 본능처럼 알고 있는 우주 근원의 존재인 ‘빛’에 관한 것이다. 제일어학 발행. 13,800원

▲ 권력과 언론 / 루돌프 아우크슈타인 지음ㆍ안병억 옮김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파헤치는 데 가장 선두에 선 신문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슈피겔이 움직이면 관리들이 떤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신문의 창간인이자 발행인인 루돌프 아우크슈타인은 제 2차 대전 이후 독일 언론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꼽혀왔다. 이 책은 그의 시사평론과 저명 인사와의 대담, 강연을 모았다. 그가 슈피겔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비판은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이었다. 그와 같은 의견이 아닐지라도 그의 기사를 읽어야만 했다. 이 책에는 그러한 그의 사상이 여실히 드러나있다. 열대림 발행. 25,000원

▲ 태양의 제국, 잉카의 마지막 운명/ 마이클 우드 지음ㆍ장석봉 이민아 옮김

16세기에 이루어진 에스파냐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은 인류사 최대 사건의 하나로 꼽힌다. 에스파냐의 원정대는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신대륙을 개척했다. 이 책은 아마존에서 티티카카 호수까지, 멕시코 북부 사막지대에서 마추픽추 고원지대까지 에스파냐 모험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저자는 코르테스, 피사로 형제 등이 감행했던 여행을 생생히 경험하며, 에스파냐의 아스테카와 잉카 제국 정복을 둘러싼 온갖 사건들을 자세히 파헤친다. 저자는 아마존을 발견하는 오레야나의 특별한 항해와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해 태평양에 이르는 카베사 데 바카의 여행을 되짚는다. 랜덤하우스중앙발행. 28,000원

■ 언더우드가 이야기

한국과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서양인 가문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은 4대에 걸쳐 한국에 살며 120년간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했다. 언더우드 1세가 우리 땅에 첫 발을 디딘 때는 1885년 4월5일이었다. 그는 누가 부탁하거나 요구한 것도 아닌데 조선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의 가문이 어떻게 이 땅에서 활동했는지가 잘 그려져 있다. 서정민 지음. 살림 발행. 14,500원

■ iCon,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1955년 태어나 입양됐다. 처음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그는 창의력과 집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컴퓨터 혁명을 이끌었다. 보스턴 컨설팅 클럽은 그를 ‘미국 경영자들이 뽑은 가장 창의적인 최고 경영자(CEO)’라고 했다. 에디슨보다 엉뚱한, 빌 게이츠보다 창조적인 하이테크 스타라는 것이다. 제프리 영 외 지음. 임재서 옮김. 민음사 발행. 20,000원

■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저자는 프랑스 르 피가로의 기후전문기자로 현재 지구 온난화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쟁이 부적절 하다고 말한다.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는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지기를 반복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역사적 과학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다시 검토했다. 장 폴 크루아제 지음. 문신원 옮김. 앨프 발행. 9,500원

■ 담배의 목소리

40년 골초의 금연 일기다. 담배 마니어였다는 50대의 저자가 어느 날 TV에서 기생충으로 인해 다리를 다섯 개 달고 다니는 기형 개구리를 보고는 담배를 끊기로 결심한데서 시작한다. 그로부터 완전 금연에 이르는 과정을 적은 일기다. 리처드 크레이츠 지음. 최장욱 옮김. 아롬미디어 발행. 8,500원

입력시간 : 2005-08-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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