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세상] 532,600,000,000,000


6월말 현재 가계부채 잔액이 532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집이 지고있는 빚의 총계다.

이는 3월말에 비해 20조9,000억원이 늘었다. 가구 당으로 따지면 3,241만원에서 3,373만원으로 132만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대란이 일어났던 2002년 3ㆍ4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ㆍ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 자료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 부채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부채 상환능력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가계부채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살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우울한 숫자가 언제 얼마나 줄지 전망하기 어렵다는 것이 서민들을 더 우울하게 만든다.

입력시간 : 2005-10-06 14:38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