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새물결 열린 청계천 네티즌 반응 각양각색


2003년 7월 복원 공사를 시작한 지 약 2년 여, 1937년 복개가 시작된 이후로는 68년 만인 지난 10월1일 청계천이 다시 얼굴을 드러냈다.

22개의 전통 다리 아래에는 물고기가 뛰노는 맑은 하천이 다시 흐르고, 주변에는 산책로와 가로수가 들어서 서울 도심 한복판의 삭막함을 한껏 가시게 했다.

개통 이후 이틀 동안 무려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은 청계천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 1순위에 올랐다.

검색 포털 엠파스(대표 박석봉ㆍwww.empas.com)의 ‘랭킹>리뷰&평가‘에는 네티즌들이 복원된 청계천에 대한 평가와 의견이 분분했다.

새 얼굴을 내비친 청계천에 대해 네티즌들이 매긴 평점은 5점 만점에 3.6점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들은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물줄기, 예전에 비하면 정말 좋지 않나요?”(woo8052), “공기도 숨막히고 갑갑했는데 공기도 좋고 탁 트인 게 좋던데요”(얀웨이) 등 서울의 중심에 들어선 청계천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또 아이디 ‘stardust59’는 청계천 복원에 대해 “세계적인 도시로 가는 길”이라는 평가와 함께 “청계천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가치를 얼마나 높여줄는지는 머지 않은 시간에 알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청계천 복원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하얀상자’는 “진짜 자연산 나무와 진짜 자갈 흙. 모래들로, 완전한 자연으로 돌려야 하는 데”라고 아쉬워했고, ‘이바오로’는 “장애인 이동 및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청계천 복원의 장단을 논하기보다는 “새로운 청계천이 열렸으니 무엇보다 보존이 중요합니다.”(wonrul), “바른 시민의식으로 청계천을 잘 가꾸어 나갔으면”(hyk419) 등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 스스로의 자발적인 관리로 아름다운 청계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민승 기자


입력시간 : 2005-10-12 11:11


정민승 기자 ms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