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골초들의 아우성 "PC방 가기 싫어지네"


최근 보건복지부는 대형 건물뿐 아니라 PC방 및 만화방, 소형 건물 등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건강증진시행규칙을 마련, 입법예고를 거쳐 올 연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업 공간의 절반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토록 돼 있는 PC방과 만화방 등은 담배 연기가 금연구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칸막이나 차단벽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 같은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아 완전금연 시설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PC방을 자주 이용하는 네티즌들 사이서는 이번 발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찬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검색포털 엠파스(empas.com)의 ‘랭킹>설문&투표’코너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돼 찬성 64%, 반대 36%로 PC방 금연에 긍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완전금연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낮은 칸막이만 있으면 뭐합니까”, “흡연석과 비흡연석은 팻말뿐이고 군데군데 흡연자들이 섞여서 뿜어내는 담배 연기란…” 등 현재의 시행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 “PC방에 갔다 오면 옷에 담배 냄새 배고, 장난 아니다”며 비흡연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는 달리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양심적인 PC방은 아예 금연방과 흡연방을 유리로 나눠놓아 담배 냄새가 안 났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기 질을 유지하는 법을 만드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며 완전 금연보다는 현행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또 “PC방이 완전금연 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문 닫는 업소가 속출할 것”이라며 “흡연실을 따로 만들어 잠시 피고 오도록 하자” 는 등 비흡연자, 흡연자, PC방 업주가 윈-윈 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엠파스 제공

입력시간 : 2005-10-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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