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있는 정통 손맛…"줄을 서시오"

애경백화점 수원점의 전문식당가(6층)에 자리한 중화요리 전문점 ‘북경(北京)’이 새 단장을 끝내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음식점의 제 1조건인 ‘맛’에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 한 셈이다.

편안한 조명과 최고급 소재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국내 여느 중화 요리집에서 볼 수 없는 현대적 분위기와 중국 전통의 고아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인근 백화점, 수원역, CGV등을 찾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다.

하지만 ‘북경’을 찾는 사람들은 젊은이들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국내 중화요리 기능장 1호로 기록되고 있는 김정섭(67) 조리실장의 손맛을 보려고 오는 노객(老客)들 때문이다.

중화요리 경력만 반세기. 김 실장은 중화요리에 관한 한 이 바닥에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이 같은 ‘맛’ 위에 새 단장한 ‘북경’은 홀에서 80여명, 가족모임, 회의를 겸할 수 있는 고급 룸에서 4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직장인모임, 가족모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료 선택이 자유롭고 다양한 조리법으로 수 많은 요리를 자랑하는 중국음식의 특성상 보통의 중국 요리집도 50가지 이상의 요리는 거뜬히 소화해 낸다.

하지만 이는 식재의 신선도와 맞닿아 있는 탓에 최고의 맛으로 통하는 요리들을 중심으로 소수의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북경’의 또 다른 특징.

상호에서 느낄 수 있듯 베이징요리(北京料理)가 주를 이루지만,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쓰촨(四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북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북경’의 주력 요리는 검은콩을 이용한 ‘블랙빈소스 도미찜.’ 콩이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함께 든 바지락이 타우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간에 영양소를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기능성 요리다.

담백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 광동요리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또 야채, 생강, 마늘이 많이 첨가돼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새우요리인 ‘새우지지미’가 인기다.

중새우에 샐러리, 죽순, 표고, 자연송이 등의 야채가 풍부하게 더해져 매운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절묘한 맛을 낸다.

이밖에도 ‘북경’ 특유의 자체 굴소스로 간을 한 ‘철판장어’, 간(甘)ㆍ셴(鹹)ㆍ쏸(酸)ㆍ신(辛)ㆍ쿠(苦)의 오미(五味)를 갖춘 ‘매운소스 안심꼬치구이’ 등도 일품이다.

중국요리의 다양한 맛 외에 화려하고 풍요로운 외양을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 주요 메뉴

블랙빈소스 도미찜 6만원 / 매운소스 안심꼬치구이 2,5000 / 게살 옥수수 스프 4,000원 / 크림 소스와 중새우 3만5,000원 / 홍콩식 탕수육 1만8,000원 / 매운 해산물 볶음(팔보채) 3만3,000원(중) / 해물자장 5,000원 / 볶음밥 6,000원/ 매운 바다 짬뽕 6,000원

▦ 위치 : 애경백화점 수원점(수원역) 6층 전문식당가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주문은 오후 9시까지)

▦ 문의 및 예약 : 031-240-1680




정민승기자 msj@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