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천상의 소리에 젖는다

올 한 해 하모니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시각장애인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마침내 꿈의 중심에 선다. 12월17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전제덕의 드림 콘서트’가 그 무대다.

지난해 연말 데뷔 음반을 발매한 직후 처음으로 무대에 섰던 곳은 불과 40석 규모의 조그만 홍대앞 클럽. 하지만 이번에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1,200석 규모의 화려한 무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예매 문의도 폭주해 매진 사례도 기대된다.

‘세상은 그의 장애를 보았지만, 인터넷은 그의 재능을 보았다’는 한 편의 광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제덕은 그 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비주류 악기인 하모니카를 음악 무대 전면으로 끌어냈다.

라틴, 재즈, 펑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펼치는 그의 유려한 연주는 하모니카가 어떤 관악기에 못지 않은 뛰어난 솔로 악기임을 증명해내기에 충분했다.

전제덕에게 있어서 가장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2005년의 음악 여정을 정리하는 ‘드림 콘서트’는 1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무대로 크리스마스캐롤을 비롯해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팝과 재즈, 그리고 가요 명곡들을 전제덕의 새로운 편곡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강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재즈 드림팀’이 전제덕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재즈학 석사 출신의 기타리스트 정수욱, 국내 펑키 베이스의 1인자 서영도, 차세대 재즈피아니스트 민경인이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12월17일 오후 4시, 7시 30분 섬유센터 이벤트홀. 02-3442-3353

배현정기자

문화단신

이은결 매직 콘서트

국내 최초로 세계 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마술사 이은결이 12월12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이은결 인 드림스(In Dreams)’ 공연을 갖는다.

5톤 트럭 5대분의 마술도구들, 아역배우와 미녀보조원, 그리고 해외 마술사 출연진과 50명이 넘는 스태프 등 지금까지 마술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거대한 규모가 특징이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현재 세계에서 단 3명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그랜드 일루전 마술로 이 장면을 만들기 위해 이은결은 라스베이거스에 다녀올 정도로 열정을 기울였다.

12월12일~ 1월1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7시. 1588-1906

크리스마스 캐롤

탤런트 신구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인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이 12월16일부터 25일까지 성남 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심술쟁이 구두쇠 할아버지가 유령의 도움으로 지난 삶을 반성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담는다. 찰스 디킨스의 불후의 명작인 ‘크리스마스 캐롤’이 원작이다.

심술쟁이 구두쇠 스크루지 역을 맡은 신구 외에 김법래 임철형 등 뮤지컬 배우 30명이 출연한다. 12월16~25일 오후 1시, 4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2-3448-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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