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안주’ 명태가 제 맛을 더해가고 있다. 겨울 추위가 매서울수록 맛은 더 깊어진다. 그래서 긴 겨울 밤 홀로 앉아 언 손을 비비며 시를 쓰는 시인에게는 더 없는 안주거리가 된다.

비단 시인뿐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겨울 명태는, 그것이 있기에 겨울이 겨울답듯, 그렇게 다가온다. 혹한이 춥지 만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강원 평창군 도암면 대관령 일대 황태덕장에서 명태를 거는 모습은 보기만해도 한 편의 시를 뽑아내기에 충분하다.


이상호 편집위원 sh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