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지혜/ 좌오광종 지음ㆍ김태성 외 옮김

‘선택의 갈림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부제가 말하듯 현명한 결정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선택과 결정의 힘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길을 걸어간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결국 최후에 웃는 승자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꼭 필요한 결정의 지혜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생과 역사를 움직여온 힘은 변화하는 상황과 처지에 맞는 현명한 결정들이 낳은 결과이며, 매 순간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책임질 줄 아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실패를 하게 되면 운명을 탓하거나 다른 핑계를 찾는데 그 결정의 주체는 바로 자신이며, 그렇기 때문에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지혜와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흐름출판 발행. 1만8,000원

■산해경/ 장수철 옮김

중국 최고(最古)의 기서(奇書)로 알려진 이 책은 진작부터 동양 고전, 동양 신화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 명성에 비해 연구와 번역 작업은 그리 많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어떤 고전보다도 오래되었으면서도 고루하지 않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이 책은 크게 ‘산경’과 ‘해경’으로 나뉜다.

전자는 어느 산에서 동방 몇 백리에 어느 산이 있다는 식으로 산들의 위치 관계를 보이고, 어느 강은 어느 산에서 나온다고 강의 수원을 명기했으며, 여기에 거기에서 나는 동식물 광물자원을 기록해 인문지리서의 성격이 강하다.

후자는 먼 나라 사람들의 독특한 형상, 풍속과 사물, 영웅과 신들의 행적, 갖가지 괴물에 대한 묘사 등이 다양해 신화서의 성격이 강하다. 현암사 발행. 1만5,000원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 전진성 지음

역사가가 추구해야 할 일은 ‘실제로 어떠했던가’를 밝히는 대신 ‘그것이 어떻게 기억되어 왔는가’를 밝혀야 한다.

이 책은 1980년대 이후 국제 역사학계의 주요 흐름이자 방법론으로 역사학의 전환을 이끌어내며 신 문화사 연구로 이어져오고 있는 ‘기억 문화’의 이론과 실제를 소개한다.

한국 사회에서 ‘기억 문화’가 절실한 것은 정치적 도덕적 차원의 엄정한 과거 청산 작업과 더불어 어두운 과거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과거 청산이라는 용어로 화두가 되고 있는 기억의 문제에 대해 그것이 정치적 수사에 머물기에는 너무나 근본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고 서구의 기억 문화를 거울 삼아 우리 사회의 기억 문화를 돌아보고 있다.

휴머니스트 발행. 2만3,000원

■세속의 철학자들

마지막 개정판(7판)이다. 1953년 초판 이후 경제사의 고전으로 꼽혔고, 저자는 올해 초 사망했다.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의 생애, 시대와 아이디어’가 부제다.

애덤 스미스에서 슘페터에 이르기까지 250여년에 걸친 22명의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경제사의 큰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이 개정판에서는 과학에만 경도돼 현실 설명력이 급속히 떨어져가는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고 21세기 경제학의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로버트 하일브로너 지음ㆍ장상환 옮김. 이마고 발행. 2만1,000원

■도전의 길

세계적 부품기업 니혼덴산의 대표이사 사장인 나가모리 시게노부. 그는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켜 초소형 정밀모터 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니혼덴산 그룹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오늘날 기업재생의 귀재들은 많지만 빈사의 기업을 살려내면서 인원삭감을 하지않고 경영개선만을 통해 회생시킨 사람은 드물다.

그 점에서 우리 경제계에 많은 귀감이 된다. 일본경제신문사 지음ㆍ황영식 옮김. 카이스시스템 발행. 1만5,000원

■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

16년간 부산에서 독서 토론교실 ‘아람샘 소행성 612호’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문화공간인 ‘인디고 아이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을 만들어 꾸려가고 있는 허아람씨 및 아이들의 책 읽기에 대한 기록이다.

인디고 아이들이란 인지심리학자인 낸시 앤 태프가 쓴 ‘색깔을 통한 삶의 이해’라는 책에 소개된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아이들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는 인디고 서점에서 함께 책 읽고 사유하며 토론하고 실천하는 아이들을 통칭하고 있다. 아람샘과 인디고 아이들 지음. 궁리 발행. 1만8,000원

■시니어 비즈니스

경제의 주도권이 실버 세대, 시니어 세대로 넘어가고 있는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거대한 블루 오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10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아마존이 선정한 2004년 ‘올 겨울에 꼭 읽어야 할 비즈니스 서적’에 꼽혔다. 무라타 히로유키 지음ㆍ이완정 옮김. 넥서스북스 발행.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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