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어디로 가나 / 조대엽ㆍ박길성 외 지음

세계를 상대로 한 ‘과학 조작극’으로 막을 내린 황우석 사태는 우리 사회의 취약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바로 ‘지식 권위’의 몰락이다.

이로 인한 허탈감과 배신감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 권위의 몰락은 이뿐 만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의 권위는 무너진 지 이미 오래고, 하물며 말하길 즐겨하는 대통령에게 대통령으로서의 권위가 없다고도 한다.

이처럼 기존의 권위는 빠르게 해체되고 있으나 새로운 권위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사회ㆍ정치외교ㆍ경영ㆍ여성학계 교수 10명이 집필한 이 책은 대전환기를 맞은 한국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권위의 패러다임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는지, 나아가 새로운 권위구조에 대한 합의의 가능성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모색하고 있다.

굿인포메이션 발행. 1만5,000원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自助論) /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ㆍ공병호 옮김

이 책은 자조정신을 나타내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익숙한 금언을 첫 문장으로 기업가, 노동자, 기술자, 과학자, 발명가, 군인, 정치가, 예술가 등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개인적인 성공과 함께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룩한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위대한 평민들의 위인전’ ‘만인을 위한 만인의 자기계발서’ 등으로 불리면서 200여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면서 사랑을 받아 왔다.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비평판의 최초 완역본이다.

비즈니스북스 발행. 1만5,000원

예수에서 마틴 루터 킹까지 서양역사 속의 예언자, 죄인, 그리고 성인들의 이야기 / 앙리 탱 지음ㆍ이상빈 옮김

우리 사회에 기독교가 뿌리를 내린 것은 불과 2세기도 되지 않는다. 그 동안 신자 수의 증가나 성서와 교리에 대한 연구 활동은 눈이 부실 정도다.

그러나 성장 속도에 비해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태다.

이 책은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기독교 2,000년의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돌아보고 있다.

기독교 신자와 비신자 모두 이 한 권을 통해 역사 속에 기독교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마고 발행. 1만2,000원

■ 한국 2030 신세대의 의식과 사회정체성

어느 사회나 세대를 규명하고 각 세대의 특성을 살피는 일은 한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된다. 급격한 사회 변동을 겪어온 한국 사회에서 세대 차이는 정치 대립, 노사 갈등, 지역 갈등과 같이 세대 갈등의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책은 10년 후 한국 사회의 허리 역할을 담당할 2030신세대의 의식과 사회정체성의 흐름을 살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이명진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발행. 5,000원

■ 경제의 세계 세력도

이 책은 세계 번영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옮겨가는 시대에 아시아 국가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다. 세계 번영의 흐름은 500년에 한 번 있는 구조적 전환기로 거역할 수 없는 역사적 필연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전환기에서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으려면 ‘경제 통합’과 ‘공동 통화’를 창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지음ㆍ삼정KPMG경제연구원 옮김. 9,800원

■ 미르신화 전기-에피소드1 드래곤하트의 부활

세계의 창조와 종말을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종교와 과학을 쉼 없이 넘나들며 기존의 판타지 장르를 완전히 깬 소설이다. 작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증권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보험범죄와 실종 전문 민간조사관, 일명 ‘탐정’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한때 원양어선을 타기도 했다.

SBSi 소설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지적 능력과 작품의 전개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권순규 지음. 스토리텔링 발행.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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