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한국 경제 / 정서인 지음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방법론으로 현대 한국 경제의 구조와 모순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는 한국 자본주의의 장기적 발전 과정을 이윤율과 잉여가치율과 같은 ‘마르크스 비율’의 실증에 의거해 분석함으로써 1960~1980년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의 비밀과 1997년 IMF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고,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경제의 신자유주의적인 재편과 양극화, 금융화의 본질을 해부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본다.

특히 소련ㆍ동유럽 블록 붕괴 이후 ‘자본주의 이외 대안 부재론’이나 ‘비교자본주의론’ 등 자본주의 내에서 대안을 찾고 있는 진보진영의 지배적 흐름을 통박함으로써 새로운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책갈피 발행. 1만원

■ 생명의 미래 / 에드워드 윌슨 지음ㆍ전방욱 옮김

동남아시아를 덮친 쓰나미(지진 해일)와 미국 문명의 기반을 뒤흔든 허리케인 카트리나, 국내의 폭설 피해 등 생명ㆍ환경 문제가 갈수록 인류 사회를 달구고 있다.

이 책은 절멸해 가는 갖가지 동식물에 대해 상세하게 보고하고, 생명의 파괴는 아랑곳 않고 지구 각지에서 개발과 생물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고발하는 동시에 생명의 다양성이 품고 있는 무한한 경제적, 문화적, 정신적 가치를 밝혀 나간다.

야생 생물 보호에 힘써 온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에서 오래 활동해 온 생물학자인 저자의 경험에 바탕을 둔 생생한 환경 정보와 지식 및 인간 본성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색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사이언스북스 발행. 1만5,000원

■부와 권력의 대이동 /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미국은 세계 인구의 5%밖에 안 되는 인구로 현재 세계 생산의 30%,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 영어는 전 세계의 통상 언어요, 미국 달러는 세계 기축 통화다.

한 마디로 마국이라는 나라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 존재해 온 나라 중 최대의 부국이자 강국이다. 하지만 과연 미국의 세계 지배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세계적 통상 전문가이자 워싱턴의 경제전략연구소(ESI) 소장인 저자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한다. 달러 가치의 하락과 무역 적자 증가에 따른 국가 채무 급증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 대신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의 급속한 부상을 전망한다. 미국과 세계가 마주할 미래의 경제 현실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다. 지식의숲 발행.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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