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지췐(太極拳)의 수련(修鍊)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3조법 즉, 조신법(調身法), 조식법(調息法), 조심법(調心法)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호에는 16식 타이지췐(太極拳)의 후반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13번째 동작부터 16번째 마지막 동작에 대해 설명하겠다.

13. 운수(雲手)

이 동작은 손으로 구름을 헤치듯이 하는 모양이다. 앞의 섬통배(閃通背)자세에서 상체를 왼쪽으로 돌리면서 좌궁보세를 취한다.

동시에 왼손이 왼쪽을 향하며 아래쪽으로 호를 그리며 내려왔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며 오른손 역시 함께 아래쪽으로 호를 그리며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다.(그림1,2)

오른쪽으로 향해 몸을 틀며 왼발과 오른발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이 때 오른손은 아래로 왼손은 위로 향하여 호를 그리고, 왼손은 아래로 오른손은 위로 한다.(그림3)

주의할 점은 동작마다 호흡에 신경을 써야 하고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움직여야 한다.

14. 좌우람작미(左右攬雀尾)

이것은 새 꼬리처럼 허리를 좌우로 회전시킨다는 의미를 지닌 동작이다. 운수 마지막 자세에서 상체가 왼쪽으로 중심을 옮기면서 공을 안은 자세를 취한다.(그림4)

상체는 오른쪽으로 향하며 한발 나간다. 오른손은 “붕(堋)” 동작 즉 어깨 높이로 오른손을 올리며, 왼손은 고관절 옆으로 바닥을 누르는 듯이 한다.(그림5)

왼손은 위로 뒤집고 오른손도 위로 뒤집어 왼손을 약간 위로 올렸다가 아래쪽으로 양손을 당기면서 “이” 자세를 취한다.(그림6)

상체를 오른쪽으로 틀며 왼손을 오른손목 안쪽에 대고 양손을 동시에 앞쪽으로 밀어내며 “제” 동작을 취한다.(그림7)

양손을 뒤집어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서서히 허리 쪽으로 당긴 다음 양손을 산을 밀어 내리듯이 앞으로 밀어내는 “안” 동작을 취한다.(그림8) 이어서 좌람작미 동작은 우람작미의 반대동작을 취한다.

주의할 점은 네 동작(붕, 이, 제, 안)을 잘 연결시켜야 한다. 또 호흡을 잊어서는 안 된다.

15. 십자수(十字手)

이 동작은 십자형으로 하여 막는다는 의미다. 안(按)자세에서 중심을 오른쪽 다리로 옮기며 손 역시 오른쪽으로 향하여 눈앞을 지나 호형을 그리며 우궁보자세를 취한다.

이어서 오른발을 거두며 양손을 위로 향하게 하여 들어올리듯 하며 십자형을 이룬다.(그림9)

주의할 점은 오른손과 오른발이 굽혀지지 않도록 서서히 해야 한다.

16. 수세(收勢)

마지막 수세(收勢)동작은 태극(太極)을 닫으며 숨기운을 거둔다는 뜻이다.

양손은 밖을 향해 쭉 편 다음 서서히 내리고 기를 단전(丹田)으로 가라앉히며 왼발을 오른쪽으로 당겨 16식 타이지췐(太極拳)을 마무리한다.(그림10)

현대인의 심신수련법(心身修鍊法)으로써 타이지췐(太極拳)의 가치는 스스로 열심히 수련해야 체득할 수 있다.


허일웅 명지대 무도산업학과 교수 heoilu@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