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 호지슨의 세계사론 /마셜 호지슨 지음/이은정 옮김

‘이슬람의 모험’이란 대작을 남기고 1968년 47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슬람 사학자인 저자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란 아시아와 그 주변의 역사여야 하며 유럽은 그 역사의 전개 속에서 특권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명제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서구의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역사의 불연속성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에 이르는 역사의 상승곡선은 착시현상이며 시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간동안 유럽은 아시아의 중심으로부터 떨어져있었던 변방이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는 르네상스로부터 근대가 시작한 것이 아니라 르네상스는 단지 유럽을 다른 문명의 수준으로 끌어올려놓았을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서구중심적 역사관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극복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계절 발행. 2만8,000원

꿈꾸는 뇌의 비밀 /안드레아 록 지음/윤상운 옮김

심리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오랫동안 ‘꿈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이론적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프로이트와 융의 ‘꿈 이론’ 이후 지난 50 여년간 꿈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뇌 영상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신경과학을 중심으로 한 꿈 연구는 첨단수준에 이르렀다.

저자는 흥미로운 꿈 연구의 역사를 소개하고 조망하면서 꿈에 관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꿈의 원리를 다룬 과학적 연구 및 진실을 다루었고, 후반부에는 우리가 꿈을 꾸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살고 있는 수만 명의 꿈 보고서를 통해 꿈의 내용을 연구 분석, 꿈의 기묘함과 신비한 힘을 밝혀냈다. ‘꿈의 비밀’에 한걸음 더 다가서 보자.
지식의숲 발행. 1만3,000원

버지니아 울프 /니이젤 니콜슨 지음/안인희 옮김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는 제임스 조이스와 더불어 현대문학에 ‘의식의 흐름’ 기법을 도입한 소설가다.

그는 산문을 시의 경지로 이끌었다는 평과 함께 특유의 심미적 문학세계를 구축하였고 ‘자기만의 방’ 등 400여 편에 달하는 평론으로 후대의 페미니스트 문학 연구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의 사랑’이었던 영국의 여성작가 비타 새크빌 웨스트의 둘째 아들인 작가가 집안의 기록들과 사적인 경험, 그리고 추억을 되짚어 버지니아를 한층 더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냈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결코 평범하지 못했던 생애와 전설적인 삶의 궤적을 그리는 등 병적으로 예민해 보이는, 그래서 부서질 것 같은 특이한 아름다움을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쉰 아홉 생을 되돌아 본다.
푸른숲 발행.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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