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홍보맨으로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 LG애드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영원한 광고쟁이’가 40여 년의 광고인생을 책으로 엮어냈다.

한 우물만 판 이인호 사장의 홍보인생은 일순 단순해 보이지만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선택과 집중의 연속이었음을 회고하고 있다. 이 사장은 평생직장인 LG애드를 사랑과 엄격함이 공존하는 가족 같은 회사로 만들어 직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정과 동료애로 뭉친다면 어떤 힘든 상황이 닥쳐도 두려워하거나 머뭇거림 없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 마케팅을 개척해가며 LG이미지를 글로벌화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홍보와 광고’라는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한 CEO의 삶의 궤적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북이즈 발행. 1만원

브랜드자산의 전략적 경영 / 데이비드 아커 지음 / 이상민 브랜드앤컴퍼니 옮김

21세기는 이미지 전쟁 시대다. 1980년대 중반부터 브랜드의 가치와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무형의 자산인 브랜드가치를 올리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전략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 책은 브랜드 분야 최고의 고전으로서, 세계 최초로 브랜드 자산의 개념을 정립하고 그것이 측정 가능한 경영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밝힌 미국 UCLA 경영대학원 데이비드 아커 교수의 ‘브랜드자산의 전략적 경영’을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브랜드의 힘이 위력을 발휘하는 요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향점은 무엇이며 향후 국제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경영전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브랜드 매니저들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비즈니스북스 발행. 2만5,000원

의술은 국경을 넘어 / 나카무라 테츠 지음 /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옮김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구촌의 아시아 변방 오지마을. 해발 3,000미터를 넘나드는 산악지대를 오가며 현지인들과 동고동락해온 일본인 의사의 17년 간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는 우리에게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의료인의 양심인 히포크라테스 정신과 인도주의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인도주의자가 아니었다.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봉우리에 매료돼 산으로 갔고, 그곳에서 우연히 평화로운 마을이 전쟁과 폭력으로 피폐해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인간으로서의 사명감이 마음 속에 싹텄다고 고백한다.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난민들을 위해 치료약을 구하고 그들과 함께 배고픔, 재난과의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러나 가슴 뭉클하게 써내려 갔다. 산지니 발행.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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