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미국전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애인절스 스타디움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기적이 일어났다.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중인 한국 대표팀이, 이승엽과 최희섭의 홈런포를 앞세워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 최강국 미국 대표팀을 7-3으로 대파한 것.

‘라이언 킹’ 이승엽은 3회 말 시원한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최희섭은 4회 대타로 나와 통쾌한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손민한-전병두-김병현-구대성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강타자가 포진한 미국 타선을 3점으로 꽁꽁 묶었다.

경기 전 한국 대표팀의 실력을 기껏해야 마이너리그 더블A, 일본의 1.5군 정도라며 폄하했던 미 대륙은 “Who are these guys, anyway?(도대체 이들이 누구야)”라며 경악했다.

16일 일본전서도 2-1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벌이며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놓고 19일 일본과 세 번째 숙명의 대결을 펼쳤다.

⊙… 김형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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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의 회장님’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던 김형곤 씨가 11일 오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서울 자양동 H헬스장에서 운동을 한 후 쓰러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와 뇌출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장님 우리 회장님', 모노드라마 '여부가 있겠습니까' '병사와 수녀', 뮤지컬 '왕과 나' 등에 출연하며, 시사풍자와 스탠딩 코미디의 1인자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5공화국 시절 ‘유머 일번지’의 ‘회장님…’ 코너에서 ‘잘돼야 할텐데’ 등의 유행어로 정치인들의 위선을 꼬집었다.

99년에는 자민련 명예총재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2002년 국회의원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엔도르핀코드’라는 에세이를 펴내고 웃음의 전도사로 활약해왔다.

그의 시신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됐고 유품과 영정은 생전에 가장 절친했던 고 양종철씨 유해가 안치돼 있는 경기도 일산 청아공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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