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과학자인 김용준 고려대 명예 교수가 함석헌 선생 탄생 105주년을 맞아 펴낸 또 하나의 함석헌 평전.

전공인 유기화학을 빼고 인생의 모든 것을 선생에게 배웠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1949년 첫 만남부터 89년 선생의 타계까지 함께 했던 40년 세월을 생생하게 반추함으로써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배태된 함석헌 사상의 진면목을 그만의 시각으로 다시 드러내고 있다. 김용준 지음. 아카넷 발행. 1만5,000원.

소망, 그 아름다운 힘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세대로서 리얼리즘 사진의 거장으로 통하는 최민식의 작품 한 컷 한 컷에 소설가 하성란이 섬세한 감성의 필치로 의미를 부여한 사진 에세이집이다.

최민식의 사진과 하성란의 글이 교감하며 만들어낸 메시지는 바로 ‘소망의 힘’이다. 이 책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일수록 소망은 더욱 빛을 발하며 아름다운 힘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간명하면서도 뚜렷하게 각인시켜 준다. 최민식ㆍ하성란 지음. 샘터 발행. 1만1,000원.

번역은 내 운명

지금까지 번역을 잘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거나 오역을 지적하는 책들은 많이 출간됐지만 정작 번역가에 대한 책은 없었다.

이 책은 ‘번역의 시대’를 맞아 번역가가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중견 번역가 6인의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강주헌 외 5인 공저. 즐거운상상 발행. 1만2,000원

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

한국인들이 남과 자신을 늘 비교하면서 동시에 부와 권리의 불균등을 유달리 참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 민족의 심성 깊은 곳에 깔려 있는 평등주의에서 찾고 있는 독특한 시각의 한국사회 보고서다.

저자는 평등주의가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기능하기도 하지만 자유주의의 견제를 받지 않을 때는 급진적 이념으로 일탈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송호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발행.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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