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병 지음

조선시대 후기 뛰어난 문장가이자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1737~1805).

그의 글은 생동하는 언어와 파격적인 문체로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연암을 읽는다는 것은 연암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연암의 산문 중 그의 정신 세계와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글 20여 편을 담아, 그 글들을 매개로 연암의 생애 전반과 교유 관계, 그리고 그의 사유를 읽을 수 있게 했다.

우리 시대 ‘나’의 시선으로 그 시대를 그려보며 연암의 생과 내면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돌베개 발행. 1만5,000원.

우리 옆의 약자 / 이수현 지음

최근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의 방한을 계기로 소외되어 왔던 혼혈인들에게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은 오히려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한다.

아직도 우리는 대부분 가난과 차별 속에서 힘들게 살아 온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불평등한 시선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동성애자, 새터민(탈북자) 등 다양한 소수자들은 우리의 아래가 아니라 우리 옆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창한다.

2005년 9월부터 매일노동뉴스에 연재한 기획기사를 보완해 다시 펴낸 저자는 전문가 기고를 받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산지니 발행. 1만2,800원.

비타민 혁명 / 좌용진 지음

비타민이 우리 몸에 필수 성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비타민을 어느 정도, 어떻게 복용해야 몸에 좋은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내 최초의 비타민 컨설턴트인 저자는 ‘비타민 전문가’가 없는 현실에서 잘못된 조언으로 외려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일례로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은 개인마다 다른 데도 다수의 의사들은 모든 환자에게 ‘영양 권장량’이란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 같은 비타민C라도 흡연 여부에 따라 처방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풍성한 정보와 사례들이 많아 읽으면 마음의 비타민이 되는 재미있는 비타민 강의록이다. 웅진윙스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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