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홉킨스 정리/ 주민황 옮김

티베트 불교의 살아있는 성자이며 인류의 스승인 달라이 라마가 5일 동안 하버드대학에서 강의한 불교철학을 미국 버지니아대학 불교학과 교수가 정리했다.

풍부한 지식과 감동적인 설법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달라이 라마는 윤회의 실상, 열반과 불성, 수행, 명사하는 법, 이타심, 지혜 등 불교 사상과 인생관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현실적인 잣대를 들어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설파하고 있다.

불교철학과 명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큰 종교적 감흥을 줄 것이다. 작가정신 발행. 1만2,000원

인생의 급소를 찌르다/ 제임스 기어리 지음/ 강주헌 옮김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히포크라테스), “우리는 다름 아닌 우리의 생각이다”(부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파스칼)…. 기록된 시대도, 나라도 모두 다르지만 이 말들의 공통점은 훌륭한 ‘아포리즘’이라는 사실이다.

아포리즘은 흔히 잠언, 격언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나 ‘최소한의 소리에 최대한의 의미’를 담아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문학 형식이라는 점에서 차별된다. 이 책은 노자, 니체, 마크 트웨인 등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을 통해 그들이 쏟아낸 깊은 울림의 아포리즘을 추적했다.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어 쉽게 기억되고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아포리즘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갤리온 발행. 1만1,000원.

해인으로 가는 길 / 도종환 지음

애절한 망부가(亡婦歌)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이 시집 ‘슬픔의 뿌리’ 이후 4년 만에 신작 시집을 펴냈다.

“심신에 병이 들어 쫓기듯 해인을 찾아간다”는 본문 중의 싯구처럼 지병으로 교단을 떠나 홀로 산속에 찾아든 게 2년 전. ‘꽃 지는 사람 마을’을 떠나 온 시인에게 자연은 말없이 손 내밀어 고통스러웠던 심신을 아물게 했다.

따뜻하고 평온한 화해의 시간을 보낸 시인은 이제 “내게 오는 건 시련도 비명도 다 축복”이라고 노래한다. 외딴 산방에서 텃밭을 일구며 머무는 동안 쓴 60여 편의 주옥 같은 시에는 자연 속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문학동네 발행.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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