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음악을 인형극 형식으로 흥미롭게 꾸미는 무대다.

◆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모차르트 음악회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음악을 인형극 형식으로 흥미롭게 꾸미는 무대다.

모차르트 인형이 직접 나와 사회를 보며 작품들을 설명해주고, 인형극으로 선보이는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에서 주인공 타미노 왕자 역할도 맡는다.

음악도 이채롭다. 두드리고 치는 것에 큰 호기심을 느끼는 어린이들을 위한 타악 오케스트라를 새롭게 선보인다.

‘후궁의 도주 서곡’ ‘호른 협주곡 1번’ ‘교향곡 40번’ ‘피가로의 결혼 서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등 모차르트의 유명 작품들을 타악기로만 구성된 코리아 타악기 오케스트라(지휘 이건수)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뽑아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음악회와 함께 모차르트 퀴즈 도전, 가족 사진 만들기 이벤트도 열린다. 5월 3~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02)1544-5955

◆ 수학뮤지컬 369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를 수학과 친해지게 만드는 뮤지컬이다. 어린이 난타로 유명한 PMC 프러덕션의 교육 공연.

‘수학 대마왕’의 계략으로 ‘김 박사’가 납치되자 김 박사의 손녀 하나와 친구 도형이가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비밀의 숲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

수학 대결에서 이겨야만 대마왕을 물리치고 김 박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와 도형이는 비밀의 숲에서 만난 스승에게 덧셈과 뺄셈, 뫼비우스 띠, 도형 등에 대한 수학 훈련을 받는다.

수학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기회를 주기 위해 빵점을 받은 수학 시험지를 갖고 오는 어린이에게는 할인 혜택을 준다. 5월 28일까지 웅진 씽크빅 아트홀. (02) 738-8289.

◆ 넌버벌 퍼포밍 쇼 아가붐

어릿광대라는 독특한 소재에 기본을 둔 ‘아가붐’은 서커스와 코미디, 실험 연극의 요소들이 어우러진 가족 쇼.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제목 아가붐(AGA-BOOM)은 ‘종이’라는 뜻의 러시아어를 영문으로 거꾸로 표기한 것이기도 하고 극중에 등장하는 배역 ‘아가’와 ‘붐’의 이름이기도 하다. 세계적 공연단인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단’ 멤버였던 러시아출신 디미트리 보가티례프가 제작했다.

헐렁헐렁한 바지에 빨간 코, 사방으로 삐죽삐죽 나온 머리 등 이상한 분장을 한 배우들이 나와 화장지, 휴지통, 쓰레기 봉투, 대걸레 등을 이용해 우스꽝스러운 몸짓,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대사는 없지만, 관객들을 웃고, 생각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특별함을 지녔다. 5월 11~1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 594-4025

◆ 캐릭터뮤지컬 가면라이더 파이즈

TV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가면라이더 파이즈’를 뮤지컬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애니메이션 속 가면라이더의 컴퓨터 그래픽 효과와 고난도 액션을 현실감 있게 재현하여, 실제 TV 속 주인공들을 만나는 듯한 환상적인 무대가 될 듯싶다. 가면라이더 파이즈의 오토바진(특수 모터싸이클)이 직접 무대를 주행하고 변신한다.

영화에서 사용된 특수 의상도 화려한 볼거리를 준다. 선과 악의 싸움이 주 내용이지만, 기계 문명의 편리성 추구와 인간 개인의 고립 등 현대인의 문제를 짚는 주제 의식도 뚜렷한 편.

어린이극이지만, 어른들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6월 25일까지 롯데월드 예술극장. (02) 411-0659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