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동북부에 위치한 잭슨빌(Jacksonville).

이곳 잭슨빌로 이사온 후 정말로 많은 생선을 지겨울 정도로 먹고 있다. 아마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맛본 모든 생선을 몇 달 새 여기서 다 먹은 것 같다. 어떻게 해서 그러냐고? 잭슨빌은 바다 낚시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플로리다주는 연안 그물 낚시를 금지한 이래 주변에 황금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동쪽으로는 대서양, 서쪽으로는 멕시코만을 접하고 있고, 곳곳에 수많은 만과 후미가 있어 1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물고기가 일년 내내 잡힌다.

플로리다주 해안 어디를 가나 천연의 낚시터를 만날 수 있다. 그런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큰 도시가 대서양에 인접한 잭슨빌이다. 도시 중앙으로 노을이 아름다운 세인트 존스(St. Johns)강이 흐르고 그 강은 대서양으로 연결된다.

바다와 만나는 강의 하구에는 돌돔, 블랙 드럼, 레드 피시, 크로커 등이 잡히는 좋은 어장이 형성돼 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골프 리조트로 유명한 아멜리아 아일랜드(Amelia Island)가 나오고, 10마일 더 달리면 페르난디나 비치(Fernandina Beach)와 메이포트 비치(Mayport Beach)를 만난다.

이곳에는 낚시터로 사용되는 방파제가 있다. 겨울에 돌돔이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잭슨빌 남쪽의 세인트 오거스틴(St. Augustine)마을 조금 못미처 있는 빌라노 비치(Vilano Beach)는 화이팅(Whiting)과 전갱이의 일종인 팜파노(Pompano)가 많이 잡힌다.

화이팅은 대구류가 아니라 킹피시의 한 종류이다. 화이팅은 새우나 오징어 미끼를 좋아하며, 팜파노는 모래 벼룩(Sand Flea)과 꽃발게(Fiddler Crab) 미끼에 반응이 좋다.

잭슨빌과 세인트 오거스틴 앞바다는 돌바위 지층이 형성돼 있어 배를 타고 나가면 그루퍼(Grouper)와 참돔(Red Snapper), 버밀리언 스내퍼(Vermillion snapper) 들이 잘 잡힌다. 특히 삼치 종류인 킹 매커렐(King Mackerel)도 겨울철에 많이 낚인다.

세인트 오거스틴에서 1시간 남짓 내려가면 유명한 데이토나 비치(Daytona Beach)가 나온다. 데이토나 비치 남단에 폰스 인렛(Ponce Inlet)은 한국의 갯바위 찌 낚시터로 감성돔과 유사한 라운드스팟 포기(Roundspot Porgy)를 잡을 수 있다.

폰스 인렛 건너편으로 파티 보트가 있어 배낚시를 즐길 수 있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차로 2시간쯤 내려가면 세인트 세바스찬 인렛(St. Sebastian Inlet)이 나온다.

세인트 세바스찬 인렛은 플로리다에서 가장 좋은 낚시터의 하나로 1월 중순까지 인디언 강에서 빠져 나오는 광어가 몰려 각지에서 많은 낚시꾼들이 온다. 또 돌돔과 민어과에 속하는 바다 송어(Sea Trout)가 쉽게 잡힌다.

미국 최고의 휴양지 플로리다주, 그 중에서도 고기가 많이 잡히는 잭슨빌. 바다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들은 올 여름 휴가 때 잭슨빌에 오면 생전에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손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주성 통신원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거주)

교통 할인권, 잘못 사면 낭패

캐나다에서는 나이 계산법이 한국과 다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21세면 여기서는 20세다.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다면 한 살이 더 줄어 19세가 된다.

그 때문에 유학생들은 나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혹시라도 있을 청소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캐나다가 무턱대고 해당 나이가 됐다고 하여 아무에게나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 청소년들도 교통 요금의 경우 할인을 받는다.

캐나다의 버스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 정기권(monthly pass)을 구입해서 쓴다. 어른의 경우 1존은 69달러, 2존은 95달러이다. 그렇지만 19세까지 청소년은 40달러를 주면 월 정기권을 살 수가 있다. 이 정기권만 있으면 1존부터 3존까지 한 달간 마음놓고 어디나 갈수 있다. 적지 않은 혜택이다.

19세가 안된 유학생들은 처음에 여기 왔을 때 그런 얘기를 듣고 40달러짜리 정기권을 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은 잘못된 정보였다. 19세 이하 모든 청소년이 그것을 사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상자가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 한정된 것이었다. 따라서 어학학원을 다니고 있는 단기 유학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것을 모르고 40달러짜리 정기권를 이용하던 친구가 낭패를 봤다. 무인 경전철(sky train) 내에서 경찰에게 걸렸던 것이다.

씨 버스(sea bus)는 항상 정기권 검사를 하지만 무인 경전철은 가끔 경찰이 불시에 검사를 하기 때문에 친구는 정기권을 사용한 지 며칠이 지나서야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저런 사정을 얘기하고 자신이 40달러 정기권의 구입대상이 아니란 걸 몰랐으니 한 번만 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 경찰은 원칙대로 처리하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친구는 할 수 없이 거의 200달러에 달하는 거금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가끔 대상자가 아니면서도 이런 정기권을 가지고 다니는 유학생들이 있는데 망신을 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임선빈 통신원 (캐나다 뱅쿠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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