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우 영화음악 콘서트

'왕의 남자'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이병우가 대표작들을 모아 주옥같은 '영화음악 콘서트'를 펼친다. 스크린을 통해서만 들어왔던 영화음악을 화려한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또 다른 감동으로 재현한다.

그는 '스캔들' '장화, 홍련' '연애의 목적' '마리 이야기' '호로비츠를 위하여' 등 다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영화음악을 만들었다.

영화음악 감독이기 이전에 1984년 그룹 ‘어떤 날’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해 명성을 떨친 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클래식 기타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전문 연주자 과정을 밟았다.

이후 클래식,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뿐 아니라 락, 발라드, 재즈, 팝, 블루스의 요소들을 클래식의 바탕 위에서 결합, 장르의 구분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음악을 구현해 각광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이병우와 함께 영화음악을 연주해온 보컬,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트럼펫, 퍼커션 연주자와 15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영화 속에서 선보였던 아름다운 선율의 감동과 재미를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선사한다.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 515-6560

▦ 뮤지컬 '밴디트'

영화 ‘밴디트’를 뮤지컬 무대로 옮겼다.

1997년 독일에서 영화로 개봉되었을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작품. ‘밴디트’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금지된 자’의 의미를 ‘열정, 반항, 자유, 순수’의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폭력 전과자와 결혼 사기범, 살인 미수범 등 여죄수들이 모여 결성된 록밴드 '밴디트'가 공연을 앞두고 호송경찰의 추행에 맞서 탈주를 감행한다는 내용.

국내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인 강효성과 이영미, 송용진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강효성(엠마 역)이 드럼을, '헤드윅'의 이영미(루나 역)가 기타와 보컬을, 역시 '헤드윅'의 전혜선(엔젤 역)이 베이스 기타를 각각 맡기로 했으며 박준면과 김희원은 키보드를 치는 '마리'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밴디트의 인질로 기타를 연주하는 '웨스트' 역은 송용진이 맡았다.

㈜문화예술기획 렛츠 제작으로 6월4-6일 프리뷰를 거쳐 8일부터 7월1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02) 545-7302

▦ 서양화가 전명자 작품전 '오로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전명자 작품전 ‘오로라’는 타이틀 그대로 오로라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전시회다.

‘오로라’와 ‘꽃’의 화가로 불리는 작가는 지난해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프랑스국립미술협회전(SNBA)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파리에서도 이름을 떨쳤다.

이번 전시에선 본래의 자연적 현상인 오로라와 꽃, 나무, 사람, 집, 악기 등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듯 몽환적 이미지로 재창조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 ‘오로라를 넘어서’ 시리즈는 작가가 북극에서 직접 본 온통 푸른빛을 발하는 오로라의 강렬한 인상을 화폭에 담았다.

아름답고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빛의 향연이 삶의 행복했던 순간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차갑고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이라는 빛의 메시지를 남겨줄 듯하다. 28일까지. (02) 734-0458


배현정 기자 hjbae@hk.co.kr